경부울 행정 공동체 '동남권 특별연합' 메가시티 구상…18일 연구 1차 보고회
"거제는 지정학적 부울경 센터다. 메가시티 '관광 허브'가 되도록 준비해야"

'동남권 메가시티' 밑그림이 나왔다. 경남·부산·울산은 생활·경제·문화·행정 영역에서 2024년까지 공동체 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거제시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서 어떤 위상과 역할을 담당해야할지 심도깊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남도는 부산·울산과 함께 1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 1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3개 시도 부단체장과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동남권 메가시티' 기본 구상안이 나왔다. 크게 생활·경제·문화·행정 공동체, 이렇게 4개 분야로 나눠 30개 과제를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생활 공동체'는 교통·물류 광역 기반 구축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기본 바탕에 해당하는 것이다. 세 지역이 광역철도·대중교통망 구축으로 30분대 생활권을 만든다는 것으로, 이미 누누이 강조돼 온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도로·철도·대중교통 네트워크 구축 △광역교통기구 설립·운영 △미래 교통 스마트화 △동북아 물류 연구개발 거점 조성이다.

'경제 공동체'는 11개 세부 과제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산업과학진흥원 설립 △고용정보원 설립 △서비스공사 설립 △경제단체 연합회 설립과 운영 활성화 △통합경제기금 조성과 같이 하나의 경제 단위를 위한 기구·기금 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항공산업 종합 발전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수소 메가 블록 구축 사업 △탄소 메가 벨트 구축 △연구개발 콤플렉스 시티 △스마트서비스 연구개발 센터 △아시아 스타트업 벨트 구축을 세부 과제에 포함했다.

'문화 공동체'는 5개 과제를 담았다. 특히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이 눈에 들어온다. 부산은 '인류 공존과 번영을 위한 지혜의 공유'라는 주제로 2030년 월드 엑스포 유치를 준비 중이다. 예상 인원은 6개월에 걸쳐 200개국 5050만 명이다. 3개 광역단체가 '지원위원회'를 만들어 엑스포 유치에 공동 대응하자는 것이다. '문화 공동체'는 이 밖에 △역사·문화 관광벨트 △한류 콘텐츠 비엔날레 순환 개최 △낙동강 생태인문 관광벨트 △여행 예보 시스템 구축을 계획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행정 공동체'는 △우리나라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동남권 특별연합 설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방자치법 개정, 규약 제정 등으로 궁극적으로 하나 된 행정까지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행정 공동체는 이 밖에 재난·안전에 공동 대응하고자 △재난관리본부 설립 △대기청 설립 △국가 내진산업 네트워크 구축 △국가 트라우마 치유 복합단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동남권 공공의료본부 설치도 세부 과제로 담고 있다.

경남·부산·울산은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 지난 3월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경남연구원이 주관 기관이며 부산연구원·울산연구원이 함께 머리 맞대고 있다. 이들 연구원은 오는 12월 울산에서 중간보고회를 한 차례 더 열고, 내년 3월 최종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자리에서 "동남권 발전계획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로드맵"이라며 "'동남권은 하나'라는 전제 아래 시도민의 지지를 얻어 공통의 목표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범준 소장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 소장은 “부산시 서울본부장을 할 때 언론기고 등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은 수도권에 대비되는 메가시티를 구축해야 국가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고, 지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1시간 권역 내에 800만이 모여 있다. 트라이포토, 공항 철도 항만까지 갖춰진 곳은 수도권 외 동남권 밖에 없다. 수도권과 대척점으로 성장해야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허브공항도 대두될 것이다. 가덕신공항도 그 연장선상에서 필요하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오면 거제는 관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거제는 지정학적으로 센터다. 공항 항만을 끼고 있는 진해만 연안이 메가시티 입구이면서 관문이 될 수 밖에 없다. 거제는 제일 중요한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거제시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관광 중심축'이 돼야 한다.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관광 허브'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거제는 메가시티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발전 전략 수립 등을 발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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