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거제섬꽃축제 가을꽃전시장이 지난달 31일 오픈됐다.

거제시는 거리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최대한 자제하고, 준비기간 동안 방역관리와 안전에 대해 수차례 점검을 실시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애써왔다.

전시에는 주말 방문객 약 2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축제장이 복잡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가을꽃 향기에 푹 빠질 수 있었기에 방역과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축제장이 열리는 농업개발원은 거제식물원(정글돔)까지 포함하면 약14ha의 넓은 부지다. 가을꽃 전시의 주요 테마가 야외 공간이고, 환기가 잘 되는 온실이기 때문에 실내 행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분산 전시하고 한 방향 관람 등을 통해 방문객들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자 했다.

아울러 3개소에 나누어진 주차장과 출입구로 자연스럽게 분산되고 공연이나 먹거리, 체험 등 부대 행사가 없었기에 회전율이 빨라 하루 1만 명 다녀가도 주차가 원활하고 전시장도 복잡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 방문객은 “축제가 취소된 줄 알고 안 왔으면 억울할 뻔 했다”며 “일부 행사는 축소되었지만 국화향 가득한 가을꽃 전시장과 국화분재 등 볼거리가 많아 오히려 조용하고 차분한 가을의 멋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많은 사람이 와서 성공하는 축제가 아니라 코로나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관리 하에 안전하게 추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5회 거제섬꽃축제 가을꽃전시는 오는 11월 8일까지 거제시농업개발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입장료는 무료이며, 농업개발원 내에 위치한 거제식물원(정글돔)은 축제기간과 상관없이 열리는 별도 유료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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