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 초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전보인사 및 승진 인사 단행 예정
변광용 시장, "좋지 못한 청렴도로 실망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거제시 1,207명 공무원 인사권자는 변광용 거제시장이다. 내년 1월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다.

거제시는 내년부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한다. 21일 열린 거제시의회 본회의서 ‘거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거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통과됐다.

없어지는 과(課)는 투자유치과, 산단추진과, 관광마케팅과다. 새로 생기는 과(課)는 미래전략과, 체납관리과, 감염관리과다. 기존의 교육체육과를 ‘교육’과 ‘체육’을 분리했다. 생활체육과는 관광국에, 평생교육과는 행복생활국에 뒀다.

국(局) 명칭도 경제산업국이 ‘미래성장국’으로, 주민생활국이 ‘행복생활국’으로 바뀐다.

과(課)가 폐지되는 투자유치과, 산단추진과는 '미래전략과' 아래, 투자유치담당, 산업단지담당으로 축소된다. 미래전략과에는 전략사업담당, 거제형뉴딜담당, 철도공항담당이 생긴다.

조직이 개편되면 본청은 5국 4담당관 31과 150팀이다.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터 직속기관은 6과 28팀이다. 환경사업소는 3과 16팀이며, 18면동은 61팀으로 재편된다. 행복생활국은 과(課) 명칭이 생활지원과, 아동돌봄과, 노인장애인과, 여성가족과, 평생교육과 등으로 바뀐다.

올해 연말로 김태근·유봉도·김규승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 4명을 합쳐 간부급 공무원 7명이 명예퇴직 또는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체납관리과와 감염관리과 신설돼, 5급 사무관급 2명이 늘었다.

내년 초 정기인사 때 간부급 인사수요는 4급 승진자 3명이다. 5급 사무관급 승진 수요는 4급 승진자 보충 3명, 5급 사무관 퇴직 4명, 신설과장 2명을 합쳐 9명이다.

조직개편과 승진 인사를 합쳐, 거제시 내년 정기 인사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 인사가 내년 1월 4일로 예정돼 있어, 거제시는 인사는 이보다 며칠 늦은 1월 10일 전후가 될 것이다는 것이 시 관계자 전언이다.

거제시는 올해 초, 1월 8일 승진인사, 1월 14일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1월 14일 전보 인사 단행 후, 1월 16일 거제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인사권자의 인사남용에 대한 (공무원 노조) 지부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돼 있다.

내용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보기간을 준수토록 한 규정을 외면하고, 발령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부서장과 담당, 직원들을 재발령하는 행위는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인사권 남용이 주는 폐해는 ‘조직 내 질서가 무너진다. 직원들이 일손을 놓는다. 직원간의 불신과 위화감이 조성된다. 일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가장 최근 22일, 공무원 노조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글은 “인사는 청렴도 결과와 직결한다”는 제목 글이다. 내용에 “직원들이 제일 관심 있어 하는 것은 인사다. 피부에 제일 와 닿기 때문이다”며 “청렴도가 나아가는 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인사(人事)다. 인사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청렴도의 내용과 관계없이 무조건 안 좋게 청렴도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결국 청렴도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변광용 시장은 최근 지역언론에 ‘올해 거제시 청렴도 4등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변 시장은 “우선 좋지 못한 청렴도 결과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시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들과 직원들이 우리 시 청렴도에 대해 직접 평가한 것이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철저한 대비로 내년도 청렴도 향상에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18일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직책과 역할’ 게시글은 변광용 시장의 시정운영 방식을 꼬집는 글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내용 중에 거제시장에게 던지는 글은 아래와 같다.

한 조직의 최고위 직책을 맡은 사람은 대표성을 가진다. 그 조직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사고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 그를 보위하는 사람들은 최고위 리더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때로는 고언이나 충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안위나 영달을 위해 감언이설이나 교언영색을 하는 이는 조직을 퇴화시키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최고위 리더는 때로는 쓰더라도 고언을 수용하고, 사람의 능력에 따라 적절한 직책을 부여해야 한다. 감탄고토는 제대로 된 리더라면 당연히 버려야 한다. 1천여명의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에는 여러 가지 소리가 있다. 잘 들어야 하고, 가려들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세련되고 정제된 언행으로 구성원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고, 중요 직무를 처리함에 있어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 물론 과단성이 필요한 때도 있다.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이 직책에 맞게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그래서 시민의 마음에 만족을 주는 그런 거제시청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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