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
▲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

올겨울은 유난히도 길고 춥다.

2020년 1월 말, 코로나19라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전 세계인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연일 쏟아지는 확진자 관련 보도는 일상이 되었고,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1년

그로부터 1년 남짓.

우리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 접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변이바이러스라는 악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집단 면역을 갖추는 것만이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첩경임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사례로 꼽혀왔지만, 절대 평탄하지 않았다. 1차 유행,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에 이르기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조금이라도 방심하는 사이 그 빈틈을 잘도 파고 들어왔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방역의 최고 보루인 정부는 물론이고, 연일 ‘방역과 치료’라는 막중한 임무를 사명감으로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의료진과 수많은 관계자분…. 이분들의 헌신과 국민의 동참이 있었기에 대유행의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과 경제적 고통의 이중고는 바이러스보다 더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는 국민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서로 공존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어느덧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생소함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은 ‘5인 이상 집합금지’라고 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지경까지 와 있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실업자,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코로나19는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제각기 예산의 범위(추경 등)에서 3차례 지원에 나섰지만, 충분한 보상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19 극복,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2월 중순 이후, 드디어 대한민국도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게 되는 시기는 전 국민 70% 접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올가을쯤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 영업시간 제한, 마스크 착용 등의 고통을 더 감내해야 한다.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분명 우리에게 찾아올 것을 확신한다.

거제, 다시 비상하자!

2021년 2월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달이 될 것이다. 희망의 쌍두마차가 출발하게 될 역사적인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방역과 경제 회복’의 두 축인 ‘백신 접종 시작’과 ‘가덕도 신공항특별법 통과’가 예고되어 있어, 우리 거제는 기대가 매우 크다. 긴 희망 고문으로부터의 탈출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조선산업의 긴 불황을 거제시민들은 힘들게 버텨오고 있다.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다시 비상해야 한다.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늘어야 하는데, 먹고 살 일자리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조선산업 일변도였던 거제시 경제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진해 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그리고 KTX를 기반으로 하는 부·울·경 광역도시망과 메가시티 프로젝트는 거제시와 부·울·경의 미래를 확 바꿔 놓을 것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수도권의 비대화는 결국 대한민국의 국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수도권의 편중심화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은 좀처럼 미래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부·울·경이 대한민국 경제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해야 수도권의 비대와 경쟁력 약화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세계 탑 클래스 국가’로 올려놓을 것을 확신한다.

이런 중차대한 국가 백년대계를 더는 정치적인 대결과 지역적인 대결로 몰고 가며 시간과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경제는 타이밍이다.

내 마음속의 봄, 거제의 봄이 보인다.

잘 먹고 잘사는 그것은 모든 사람의 한결같은 소망임에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

오랜 침체를 딛고 거제시와 부·울·경에 도약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낙후된 서부경남권과 거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서부경남 KTX 건설을 문재인정부에서 결정지은 지 1여 년 만에 가덕도 신공항건설마저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진해 신항과 함께 거제시는 이 거대한 세 개 국책사업의 최대 수혜지다. 거제시로서는 이 호재를 정말 잘 살려야 한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거가대교 개통에서 우리는 큰 교훈을 얻었다.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도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학습한 바 있다.

봄날을 준비하자!

가덕도 신공항건설, KTX 개통, 진해 신항, 부·울·경 메가시티가 완성될 향후 10년.

거제시의 향후 100년은 지금부터 달려 있다.

현재 부·울·경 동남권발전계획이 수립 중이다. 거제는 지리적으로 동남권의 한 축에 서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거제를 받쳐주고 있어 발전도시로 성장할 기회가 많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스스로 노력하여 100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동남권발전계획의 중심축인 거제시를 관광과 물류 중심도시, IT와 첨단산업 그리고 4차산업을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여 21세기형 앞서가는 경제도시로 변모시켜,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일자리가 넘쳐나고, 지역 경제에는 훈풍이 부는 풍요로운 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기 위해서는 지금 준비해야 할 타이밍이다. 문화와 예술, 교육과 보육, 의료와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는 그런 거제시를 만들자.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그런 거제시!

거제시에 희망이 있다.

거제시에 봄날이 온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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