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6일 공사 중지…사업비 100억원 증액, 유무형 손실 커
올해 가을 완공 예정…거제 케이블카 시대 열기 위해 사업자·시·정치권 힘 모아야

김동수 거제시의원은 지난 3월 31일 페이스북에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태서 공사가 중지된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 현장을 다녀 왔다”며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새로운 대형 거제 관광 인프라가 구축돼, 거제 관광산업이 활기를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 김동수 거제시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캡쳐

거제시민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거제 학동 케이블카)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공사가 중지된 후 4개월을 훌쩍 넘겼다.

이번달 6일 어렵게 공사가 재개됐다. 최성환 거제시 미래전략과 과장은 13일 “이번달 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변경 협의가 완료돼, 6일 바로 ‘거제케이블카(주)에 공사 재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는 당초 올해 3월 완공 예정이었다. 지난해 공정률 78%에 멈췄다. 4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됐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7~8월이면 완공이 돼야 하나, 공사 중단 여파가 커 올해 10월 이후에나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중지 명령으로 당초 600억원 투자비를 예상했으나, 금융비용, 공사 지체에 따른 추가비용 등으로 100억원이 늘어나, 총 투자비가 700억원으로 늘어났다. 거제케이블카(주) 관계자는 “예상 외로 사업비가 많이 늘어나, 자금 사정도 매우 어려운 상태다”고 했다.

그 당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이유는 “거제 케이블카 사업 민간사업자가 하부역사 진·출입로 위치를 바꾸면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나무 수천 그루를 베어내는 등 원형 보전구역 2만4천㎡를 훼손했기 때문이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자재운반을 위한 작업로를 설치하면서 상부역사 인근 원형보존구역 960㎡도 훼손한 것도 공사 중지 이유였다.

▲ 올해 2월 18일 현장을 방문했을 때 모습

거제 케이블카는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565m) 전망대를 잇는 1.56㎞ 구간에 10인승 곤돌라 45대를 순환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민자 사업이다.

사업자측은 공사중지 후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변경 협의’를 받아내고, 공사 재개에 이르기까지 4개월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제케이블카(주) 관계자는 “공사 재개에 이르기까지 거제시 담당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 삼천포 케이블카는 개통 3년을 맞아 200만명이 방문했다. 200만명의 관광객이 케이블카만 탑승하지는 않는다. 주변 관광지도 시너지 효과를 낸다. 공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해 올해 안으로 ‘거제 케이블카 시대’를 열겠다. 거제시민들께서도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최성환 거제시 미래전략과 과장은 “당초 사업자 변경, 공사 중지 등 어려운 난관을 뚫고 케이블카 완공에 다가가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거제 관광의 대표 상품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 상부 역사 지점에서 바라본 하부 역사 및 주변 전경. 외도 내도 등이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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