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첫 날 직원들에게 수박 3천통 제공, '수박 파티' 열어

삼성중공업은 9일, 1주일간의 단체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터에 복귀한 거제조선소 직원들을 위해 대규모 '수박 파티'를 열었다. 

휴가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한편, 노사가 하나가 되어 막바지 더위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날 수박 3천여 통을 준비해 사내 협력회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또한, 직원들이 수박을 함께 먹으며 휴가 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고, 오랜만에 작업에 임하는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중식 시간을 2시간으로 연장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이 날 아침 모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무더위 속에서 우리가 흘리는 소중한 땀 방울이 회사의 앞날에 힘이 되고 거름이 된다"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재충전하고 돌아온 만큼 연초에 세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더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수박을 먹으며 노 사장의 편지 내용과, 하계휴양소에서 조선소장과 협의회위원장이 직원 가족들을 위해 열었던 바베큐 파티 등 휴가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무더위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난 6월 17일부터 '혹서기 사원 건강 지키기 95일 작전'을 벌이고 있다.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 108대를 조선소에 고루 배치해 가동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이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산 부서 반단위로 약 600개의 휴대용 물통을 지급했다. 

또한, 조선소 곳곳에 시원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정수기 380대를 설치하였으며, 현장 화장실과 샤워장에도 250여 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이와 같은 배려는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는 밑바탕이 되어, 삼성중공업은 올해 조선업계에서 가장 먼저 임금 조정을 완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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