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책임은 신임 의장단에 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의 약속 위반과 강연기 산건위원장 사퇴로부터 촉발된 거제시의회 파행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거제시의회 본회의 불참을 선언하고 행동 통일을 하고 있는 7인 의원은 거제시의회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9일 냈다.

7인 의원은 "시민의 대표인 동료의원들을 단 몇 시간 만에 배신하는 행위를 단죄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7인 의원은 본회의 불참 등으로 배신정치를 저지른 일부 의원에게 회개할 시간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배신정치를 저지른 장본인들이)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면, 시민과 함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들은 또 이번 사태에 대해 의원직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했다.

7인의 의원은 강연기, 김정자, 박명옥, 옥진표, 이상문, 이행규, 한기수 의원이다. 

성명서 전문

거제시의회 의장단 선거 사태에 대한 성명서 

" 과한 권력욕과 이기심의 배신정치를 끊고 신뢰와 화합의 정치로 바꾸겠습니다. "

배신의 정치가 거제도에 생겨났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신다면, 그 싹을 잘라내어 신뢰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후손에게 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4일 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하였습니다. 13명의 의원이 참여하였고 의장, 부의장 선거는 둘 다 8표를 얻어 당선이 되었습니다. 이 8표는 한나라당 일부(6인)와 야당의 합의 결과였습니다.

그 합의 내용은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은 한나라당 일부가 차지하고 총무사회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은 야당에게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한나라당의원들은 한 자리도 야당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지난 지방선거부터는 정당공천제가 실시되어 국회를 닮아 광역의회, 기초의회 공히 정당간 합의 등을 통하여 의장단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합의가 무시된 경우가 하필 우리 거제에서 일어났습니다.

의회의원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꼭 필요합니다. 시민의 머슴으로서 더 좋은 방안을 찾으면서 생기는 많은 의견의 불일치를 서로 참고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그야말로 시민을 위해 참고 또 참아가며 때로는 울분을 삼키면서도 도를 넘는 언행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의장단 선거 사태는 타 정당과 타 의원에 대한 배신이자 정치도의 상실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로 남을 것이기에, 또한 향후 2년간의 의정활동을 감정과 불신과 보복의 정치로 향하게 할 것이기에 우리 7인의 의원은 우리의 각오를 밝히고자 합니다.

시민들께서 도와주신다면,
우리는 시민의 대표인 동료의원들을 단 몇 시간 만에 배신하는 행위를 단죄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의회 본회의 불참 등으로 그분들이 배신을 회개할 시간을 주어 보겠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분들이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면, 시민과 함께 의원직 사퇴요구 등을 하고자 합니다. 시민들께서 바라신다면 우리도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결연한 각오로 싸워나가겠습니다.

2008. 7. 9.

거제시의회 의원 강연기 김정자 박명옥 옥진표 이상문 이행규 한기수(가나다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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