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창에서 ‘문재인’을 검색하면, “대통령, 출생 1953년 1월 24일, 경상남도 거제”라고 밝혀져 있다.

또 ‘김영삼’을 검색하면, “전(前) 대통령, 출생-사망 1927년 12월 20일, 경상남도 거제-2015년 11월 22일”이라고 기록돼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사)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7일, 18일 연달아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 세간의 관심을 끈다.

특히 전직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주요 이력 첫 머리에 있는 '경상남도 거제'라는 단어를 놓고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 김현철 상임이사 페이스북 초기화면
▲ 김현철 상임이사 페이스북 초기화면

김현철 상임이사가 1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아래와 같다.

페친 여러분들께 가능하면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참으로 송구합니다.

2010년에 아버님이 전 재산을 기부하시면서 건립을 시작했던 YS기념도서관은 재정이 어려워져서 결국 어쩔 수 없이 2018년 11월에 관할구청인 동작구청에 기부채납을 하게 되었고 작년 연말인 2020년 11월 20일을 기해 아버님 5주기행사와 함께 우여곡절끝에 감격스런 기념도서관 개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 구립 김영삼 도서관

지상 8층으로 된 YS도서관의 한개층만을 사용하면서 앞으로의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던 터에 정말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느닷없이 동작세무서에서 지난 3월초에 기념사업재단인 민주센터에 법인세와 증여세 3억여원을 내라는 통지를 보내더니 2개월도 채 되지도 않은 5월초에 아무런 사전통보도 없이 거제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주변과 증조부모님 묘소를 전격 압류조치하였습니다.

이건 과거 군사독재정권도 이런 식의 반윤리적인 폭거를 자행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버님이 전 재산 50억여원을 기념도서관 건립에 내어놓으시고 기념재단인 민주센터는 아무런 이익 창출없이 건립에만 매진했을 뿐인데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는커녕 기부한 재산에 각종 세금을 부과하는 자체가 아주 불순한 정치적인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제가 현 문재인정권의 무능 무치 무도한 통치에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는 상황과 무관할 수 없는 이러한 폭거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김영삼 도서관 개관식.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태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저 뿐만 아니라 민주센터를 비롯한 YS를 기리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정권의 악랄하고 졸렬한 만행을 계속 폭로하고 당당하게 싸워나갈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시고 늘 성원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더욱 힘찬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김현철 상임이사가 1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김현철 상임이사가 18일 오전에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아래와 같다.

남의 돈으로 기부받아 이런 저런 사업을 하는 곳에 부과하는 세금과 자기 전재산을 기부해서 오로지 공익목적에 사용하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분명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런데도 똑같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분명 세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누차 각 정당에 세법개정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해온 일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기념재단에 부과한 세금은 아버님이 기부한 같은 땅 중 일부는 세금면제를 해주고 또 다른 땅은 세금을 부과했다는 데 형평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게다가 이미 기념도서관을 모두 관할구청인 동작구청에 기부채납을 해서 더 이상 세금을 낼 수 있는 여력도 없는 상황에서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고향의 조상묘(조부와 증조부)까지 압류조치했다는 사실은 현 정권의 치졸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현 정권의 각종 정책과 인사행태에 전혀 동의할 수 없어 2년 전에 이미 현 정권과 결별했고, 이후 현 정권의 온갖 부패와 비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나에게 누가 보더라도 이 정권은 참으로 졸렬하고 치졸한 방식으로 정치보복하는 것으로 분명히 인식된다.

전, 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아버님의 뜻을 이렇게 변질 왜곡시키고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현 정권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 김현철 상임이사가 18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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