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삼화여객과 세일교통 시내버스 양사의 노조와 사측 간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5일 새벽 첫차부터 거제시 전역의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노‧사는 24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시간여 동안 회의를 했지만, 시내버스 임금 2.62%의 인상과 무사고 수당 5만원 신설, 임금 체불 및 4대 보험료 연체 방지 대책 마련 등의 노조 측 요구에 사 측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운영을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임금 삭감안을 제시, 노‧사 간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결정됐다.

이에 거제시는 비상대책 본부를 구성하여 시내버스 파업 해제 시까지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45개 노선 72대의 대체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등 가용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시내버스 파업 당일 변광용 거제시장은 출근‧등교 시간대에 고현 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정류장을 방문하여 긴급 투입한 전세버스 운행 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직접 귀담아들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업 위기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께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면서 “현장에서 시민들의 말씀을 잘 듣고 적극 반영하여 비상수송대책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 4일 버스노조 파업 예고에 중재에 나서, 업체 2곳에 운수종사자 상여금과 급여에 필요한 보조금 3억 9천만 원을 각각 지급하는 등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철회를 위해 노력했으나 노‧사 간 협상 결렬로 25일 파업이 최종 결정됐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버스는 시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시민의 발이자 교통 약자를 위한 최소한의 교통복지다”라면서, “양사 시내버스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거제시 상생발전과 공공이익 실현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거제시는 전세버스 투입과 별개로 출퇴근 시간 조선소 양사와 학교 셔틀버스 확대 운행을 요청하고 택시에 대한 부제 해제 등 시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행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사 간 중재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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