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9일, '21~30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발표
변광용 시장, "거제~부산 신항 공항철도 건설 순환형 국가간선망 구축계획"(?)

남부내륙고속철도를 종착역인 거제에서 가덕신공항까지 연장하는 바람은 29일 발표된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와 부산 신항을 잇는 공항철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밝혀, 어리둥절하다.

지난 4월 29일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가덕신공항까지 광역교통망 연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요구 사항은 크게 두 가지였다. 거제에서 가덕신공항까지 공항철도를 잇고, 통영에서 끊긴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거제를 거쳐, 가덕신공항을 지나, 경부선까지 연결시켜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발표 내용에 ‘거제~가덕도 신공항 연결노선’은 빠져있다”며 “곧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거제~가덕도 신공항 연결노선’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 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변광용 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한 ‘거제~가덕도 신공항 연결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계획 발표에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이미 시행중인 사업이기 때문에 빠졌다.

지역언론이 변광용 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라며 관련 기사를 이번달 29일 보도했다. 인터뷰 내용 중에, "변광용 시장이 '거제와 부산 신항을 잇는 공항철도 건설 등의 순환형 국가간선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변광용 시장 인터뷰 내용

‘거제~가덕신공항 연결노선’은 여러 번 언론에 보도됐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산된다. 그런데 변 시장이 언급한 ‘거제와 부산신항을 잇는 공항철도를 건설해 순환형 국가간선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은 무엇을 말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리고 부산신항, 공항철도, 순환형 국가간선망 등 용어는 뭔가 내용이 있을 것 같다. 또 시민이 쉽게 현혹될 수 있는 용어다. 하지만 전혀 연결되지 않는 ‘뜬금없는’ 짜깁기 용어들이다. 부산신항과 관련된 철도는 물류 수송 철도라야 말이 맞다. 또 거제~가덕 신공항 고속철도를 경부선 고속철도와 연결해, 순환형 국가 철도 간선망을 구축한다는 말도 이해가 된다.

변 시장의 발언을 이런 의도로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거제가 종착역인 남부내륙고속철도를 거제~가덕신공항~부산신항까지 연결해 ‘순환형’ 철도망을 구축해, 남부내륙고속철도가 부산신항 물류, 가덕신공항의 여객‧물류 수송을 담당토록 한다는 생각쯤으로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장차 건설될 남부내륙고속철도는 ‘100%’ 여객 수송이다. 부산신항 물류를 남부내륙고속철도 수송할 수 없다. 그런데 부산신항 컨테이너 물류를 남부내륙고속철도를 통해 수송하겠다는 것은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내용이다.

변광용 시장이 언급한 ‘거제와 부산 신항을 잇는 공항철도 건설 등의 순환형 국가간선망 구축’은 10년 뒤 발표할 2031년부터 2040년까지 국가철도망 투자계획에 담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내용을 미리 파악해 말한 것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번에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산신항과 관련된 내용은 있다. 계획 노선 중 산업발전 기반 조성 사업에 ‘부산신항 연결 지선’이 포함됐다. 부산신항 연결지선은 현재 건설 중인 ‘부산 부전~창원 마산 복선 전철’ 노선에서 곁가지를 빼내 부산신항까지 단선 철도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총 연장은 6.5㎞이며, 사업비는 2,151억원이다.

이번 4차 계획에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사업’으로 2건, 산업발전 기반조성 사업 1건이 반영됐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사업은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노선과 동남권순환 광역 철도 노선이다. 부산~양산~울산 노선은 지하철 부산 노포동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경남 진영역에서 KTX울산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두 노선 다 복선으로 건설된다. 첫 번째 사업은 노선길이가 50㎞, 사업비 1조631억원, 두 번째 사업은 노선길이 51.4㎞, 사업비 1조9,354억원이다.

지난달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된 '창원산업선', ‘마산신항선‘, ’달빛내륙철도‘ 중에 4차 최종 확정 계획에 달빛내륙철도는 반영됐다. 창원산업선과 마산신항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 7월 5일 전자 관보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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