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 16명 거론, 민주당 2명, 국민의힘 10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명
"거제시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도 안되는 자리다"

더불어민주당 : 변광용 거제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 소장, 김창규 전 경남도의원, 김한표 전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축협 조합장, 반대식 전 거제시의회 의장, 신금자 거제시의회 부의장, 윤부원 거제시의원, 윤호진 거제미래개발전략연구원 원장, 전기풍 거제시의원,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조합장,
정의당 : 김용운 거제시의원.
무소속 :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윤영 전 국회의원.
소속 정당 모름 : 정우건 경상대학교 부총장

▲ 내년 거제시장 선거와 관련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출마후보군(순서는 본사가 임의대로 배열한 것임). 지그재그방향:변광용 옥영문 김범준 김창규 박종우 반대식 윤부원 전기풍 김한표 정연송 신금자 윤호준 김용운 김해연 윤영 정우건

내년 6월 1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시장 출마후보군에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2명, 국민의힘 소속 10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 정당 모름 1명이다. ‘나도 거제시장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기 때문인가. 어떤 연유로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지 이유를 가늠키 어렵다. 거제시장 자리도 본질은 본인의 생계 수단이다. 거제 경제가 어렵고, '나도 실업자'여서 후보자가 난립하는 것인가.

먼저 여당 후보가 2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인물난이다. 이유가 뭘까.

변광용 거제시장이 ‘재선’ 공천 과정에 독주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가. 변광용 시장이 시정 운영을 너무 잘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것은 확실하기 때문일까. 변광용 시장의 시정 운영 4년 동안 아무런 해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나와봐야 질 것이 뻔하기 때문일까.

또 내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거제시장 당선은 어렵다고 판단해서인가. '모난 돌에 정 맞는다'는 말처럼 몸을 숨기다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변광용 시장이 혹 컷오프 되면 ‘나도 도전해 볼 것이다’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인가. 

야권 후보가 난립하는 이유도 여러 가지 일 것이다. 대다수 야권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거제시장을 하기 위해 거제시정을 많이 공부했기 때문인가. 거제시장이 되기 위해 대내외 활동에 힘을 쏟아 인지도와 지지도도 높아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인가.

‘아무리 못해도 현 변광용 거제시장 보다는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서일준 국회의원이 시장 후보 공천은 객관적으로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가. 시장에 나온다고 해야 몸값이 조금이라도 올라갈 것이고, 마음에 두고 있는 도의원이나 시의원 공천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인가.

선거 때마다 출마하다보면 언젠가 한번은 어느 선거에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굳게 믿기 때문인가. 내년 거제시장 선거는 야당에서 누가 나와도 당선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인가. 너도 시장할려고 하는데, 내라고 못할 이유가 있냐며 경쟁심리가 발동했기 때문인가.

자기의 능력과 자질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내가 과연 거제시장으로써 도전할 자격이 되는지부터 곰곰이 되씹어보아야 한다. 자신의 강점‧장점은 무엇이며, 그리고 단점‧취약점은 무엇인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파악해봐야 할 것이다. 머리 속에서만이 아니라, 강점‧단점‧기회요인‧위협요인을 빼곡이 적어봐야 자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거제시장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여러 가지다. 물론 25만 기초자치단체에서 ‘대통령급’의 큰 인물을 기대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가장 먼저 기본적 품성(品性)과 인품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 주역 64괘를 관통하는 하나의 도(道)는 ‘겸손(謙遜)’이다. 수천년 인류 역사가 점철(點綴)돼 있다.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류를 범하고 있다. 겸손‧겸양‧겸허의 자세는 잊어버리고, 아집·독단·독선·안하무인으로 처신(處身)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고개를 숙일 수 있고,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었으며, 조심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최소한 거제시장에 앉았을 경우 시장으로써 ‘권위(權威)’를 갖출만한 인물이 되는지 먼저 가늠해봐야 한다. 거제시장은 그렇게 간단하고 호락호락한 자리가 아니다. 깃털처럼 가벼워서도 안 된다. 묵직해야 한다. 인간적 풍미가 묻어나야 한다. 세련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거제시민의 자존심을 높여주고, 공무원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

거제 미래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비전을 겸비해야 한다. 확고한 철학과 비전이 없으면, 시정 운영 방향을 제대로 정할 수 없다. 거제시 중심 현안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현 거제시정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나는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거제 경제‧교육‧문화‧복지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민의 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려면 ‘내라는 상품’이 유권자인 시민에게 팔려야 한다. ‘ 내가 시장이 왜 되어야 하는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이유를 몇 가지로 ‘명쾌하게’ 요약하고, 유권자를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거제시장으로써 무엇을 하겠으며, 꼭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싶은가. 유권자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강점·약점·기회요인·위협요인을 분석해 ‘내 몸에 딱 맞는’ 캐치플레이즈 슬로건은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진솔해야 한다. 진지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거제 현안을 놓고 누구하고도 당당하게 난상토론을 벌일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거제시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아무나 해서도 안 되는 자리다. 거제시정의 4년 정체(停滯)·퇴보는, 4차 산업혁명 광속(光速)으로 변하는 시대에, 수십년 뒤처지는 지방자치단체로 남기 때문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재의 거제시민과 후손에 돌아간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앞으로 남은 11개월 동안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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