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조성인 차장, ‘2010년도 명장’ 선정

▲ 조성인 차장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노인식)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 조성인(48) 차장이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2010년도 명장’21명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동일 분야 및 직종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며 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한 최고 수준의 기능 보유자에게 주어지는 명장은 제도가 시작된 지난 198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86명만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배관설비직종에서 명장에 선정된 조 차장은 1982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줄곧 해당분야에 근무하며 기능인력양성, 공정개선 및 생산성 향상 활동, 각종 기능대회 출전인력 지도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어 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학비가 없어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 취직, 청소 등을 하면서 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기술을 배워 성공하고 싶었는데 선배들은 가르쳐 주기는커녕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독하게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다니던 공장을 박차고 나와 이리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한 끝에 배관기능사 2급자격증을 땄고, 그것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입사 이후에도 최고 기술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배관1급부터 기중기 운전 등 총 1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덕분에 연수생들을 가르치는 기술연수원으로 발령이 났고 지금까지 기술개발 및 기능인력을 지도하고 있다고. 

▲ 사내 기술연수원에서 전국기능대회를 준비하는 사원을 지도하는 모습.
그에게 기술지도를 받은 사람은 무려 32,549명. 국내는 물론 중국, 이란, 브라질 등 해외인력들에게도 가르침을 전했으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 3명, 은 2명, 장려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술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더불어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전국기능대회 배관 심사위원을,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배관직종 심사장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기술인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조 차장은 앞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더 많은 명장 탄생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명장이 된 것도 기쁘지만, 나를 통해 더 많은 전문기술인이 나온다면 회사는 물론 나라에도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라며 “각 부문별로 명장들이 모여 만든 배를 선주들에게 인도하는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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