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추진엔진 탑재된 친환경선…올해 수주 목표 82% 달성

대우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LNG 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으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2천278억원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LNG해운은 지난 5월에도 대우조선해양에 LNG운반선 1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 선박은 옵션이 아닌 신규 계약분으로, 2024년 상반기에 인도돼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REPSOL)과의 장기 용선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천㎥급 대형 선박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재액화 설비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히고, 오염 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ME-GI 엔진을 장착한 LNG선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가스의 대기 방출을 크게 줄여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57척의 ME-GI 엔진 LNG운반선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LNG해운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LNG운반선 2척, 이중연료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 총 4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카타르 등 대형 LNG 프로젝트의 발주 움직임이 예상돼 LNG선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 LPG선 9척, LNG선 2척,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41척(63억3천만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달러의 82.2%를 달성했다.

특히 수주 선박 39척 중 28척은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비율이 72%에 달한다.

▲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이규봉 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이 대형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