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시장경제 논리에 합당하게 운영해야 해"

▲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먼저, 본인은 2010년 8월 16일 날짜로 경상남도에 ‘거제블루시티투어 감사 요청!’ 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이 글은 거제타임즈와 거제인터넷신문에 기고로 실렸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거제시는 8월 20일 날짜로 ‘거제블루시티투어 기고에 의한 언론보도 내용과 관련 해명 자료’를 양측 신문사에 등록 하였고 거제시 홈페이지에도 등록하여 공개되어 있는 중입니다.

거제시의 해명자료가 나왔지만 경상남도에 요청한 감사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밝히려고 기다렸습니다. 경상남도에 올린 민원은 결국 거제시에 이첩 되었고 거제시공보감사담당관의 답변은 지난 8월 27일 확인을 하였습니다. 거제시에 감사 요청을 하지 않고 경상남도에 감사 요청을 한 것은 거제시에 그래봤자 제 식구 감싸는 답변만 나올 것이기에 그리 하였는데 결국은 역시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참고로, 거제시공보감사관의 담당자는 지난해에 관광과에 근무를 하며 바람의 언덕에 전차 공사를 추진한 담당자였고 저는 거제도에서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반대를 한 사이였는데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할까요...! 

제가 감사 요청을 한 내용은 크게 2개 이며 내용으로는 3개 정도 됩니다.

첫 번째, 거제시는 블루시티투어 사업을 결정하는 과정에 왜 공개적인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제시 관광과는, “관내 투어버스 운영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관내 투어버스 운영자(2명)에 대하여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 라고 두 번씩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러함의 과정으로 사업자 공모 결과 의견을 들은 2개의 업체가 1, 2순위로 결정 되었고 1순위 업체가 계약을 하여 위탁 운영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1순위 업체는 거제시 조례에 의한 ‘거제시관광진흥협의회’ 위원이니 보다 더 많은 교류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할 수도 있습니다.

즉, 결론적으로 사업자 공모 이전에 2 곳의 업체에게만 개별로 의견 수렴을 거친 이후에 공개적인 사업자 공모를 하고 심사를 하여 선정을 한 것입니다.

거제시는 공개적인 의견수렴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자료에서 밝혔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특혜성이라는 지적에 대하여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임을 스스로도 인정을 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거제시는 해명자료에서 공개적인 공고를 거쳐 다양한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정하게 심사를 하였다고 해명을 하였습니다.

이는 해명이 아니며 문제의 핵심을 벗어난 변명에 불과하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본인이 공개적인 의견 수렴이 없었음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해오는 과정에서 심사기준이 무엇인지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그러한 것에 대하여 문제를 지적한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예를들면 시험을 치기 이전에 2명에게만 블루시티투어에 대하여 시험을 칠까 말까 논의를 한 이후에 시험날짜를 공고하고 평가를 한다면 그 2명이 시험에서 유리하면 유리하지 불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2명이 1, 2순위로 확정 되었고 1순위 자는 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의 위원으로 있으니 더 더욱 공정하지 못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거제시는 해명자료에서 사업 공고 이전에 개별로 의견수렴을 하였고, 1순위로 결정되어 위탁사업을 운영중에 있는 그 업체의 대표가 거제시 조례의 ‘거제시관광진흥협의회’ 위원임에도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제가 문제를 지적한 부분은 공모 업체에 대한 평가가 잘못 되었고 심사위원 구성이 잘못 되었다는 내용이 아니고, 그러한 사업을 확정하고 공고를 하기 이전에 공개적인 의견수렴 없이 개별로 2곳의 업체에게만 의견수렴을 하였다는 것이 공정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거제시공보감사담당관의 이에 대한 감사 답변은 “전체 의견을 수렴하여야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라고 말하며 공개모집 공고와 사업설명회 개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 하였으니 특혜가 아니라는, 역시 관광과의 답변 그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전체 의견을 수렴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사전에 의견을 수렴한 2곳의 업체는 “규정이 있어서” 그 2곳의 업체만 개별적으로 의견 수렴을 한 것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거제시 관광과는 '관내 투어버스 운영자'의 의견을 수렴 하였다고 답변을 두 번이나 하였으나, 의견 수렴을 하였다는 그 시기의 거제시에서 제작한 관광 리플랫 자료에는 [거제투어여행사]에 4개의 여행사 상호,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지만 1순위로 확정된 업체는 [거제투어여행사]에 포함되지도 않은 업체입니다. 거제시의 여행사를 담당하는 관광과에서 그러한 내용을 모르고 누락한 것은 아닐 것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제작한 거제시의 관광 리플랫에는 [거제투어여행사] 목록은 아예 삭제를 하고 거제블루시티투어에 대해서만 100%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장경제를 무시한 일방적인 거제블루시티투어 홍보에 관한 것입니다.

경상남도에 감사 요청한 내용에 “현재 거제시 홈페이지에는 관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소개를 안 하고 있으며 100% ‘거제블루시티투어’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제시에서 제작 배포하고 있는 관광 리플랫에도 그러합니다.”라고 지적을 하였습니다.

이는 첨부한 파일을 확인해 보면 됩니다. 거제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인화면의 두 곳에서 블루시티투어 소개를 하고 있고, 문화관광 페이지에 넘어가면 역시 메인화면에서 크게 소개를 하며, 테마여행에서 다시 상세하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 거제시 홈페이지에서의 '거제블루시티 투어' 홍보 자료 화면
그러나, 기존에 관내 투어를 하고 있는 여행사의 투어 정보는 전혀 소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문화관광 페이지의 여행안내>여행사정보에서 거제시에 있는 전체 여행사의 리스트만 있고 홈페이지가 있는 업체는 링크가 걸려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러함에 거제시의 해명자료에는 “거제블루시티투어는 공익의 목적으로 등재하여 홍보하고 있으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하여 여행업에 등록된 여행사도 시홈페이지(문화관광-관광안내-여행사정보)에 등재하여 소개하고, 사이트를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고 해명을 하였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께서는 첨부한 파일을 확인하여 보시고, 거제시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거제시의 해명이 과연 합당한 것이라고 보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더불어 거제시에서 제작한 관광 리플랫에도 100% 거제블루시티투어만 홍보를 한다고 하였지만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즉, 거제시는 자신들의 위치에서 불합리하거나 어중간한 내용은 아무런 해명을 안하고 관련없는 변명으로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식의 해명만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묻고 싶은 것은 위탁사업자를 선정하여 위탁사업자의 수입으로 반영되는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은 '공익의 목적'이고 그동안 10년 동안 관내 투어를 해오면서 특히 대중교통으로 오는 관광객들에게 도움 되는 여행이 되도록 ‘외도 거제도 당일 패키지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투어는 공익이 아니라서 전혀 소개를 안한다는 것입니까?

무엇이 공익이며 그 기준이 무엇인지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며칠전에서야 지역의 버스 승차장에서도 거제블루시티투어 홍보를 하고 있음을 확인 하였습니다. 아무튼, 거제시의 이런 일방적인 홍보는 앞서 관내 투어를 하고 있는 업체는 폐업을 하라는 뜻과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과연 이러함이 시장경제 논리에 합당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세 번째는 요금에 대한 것입니다.

거제시의 해명자료에 “세금으로 위탁사업자를 지원하므로 부당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임.” 라고 하였다가, “또한, 이것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티투어를 탑승하므로써 오히려 위탁사업자에게 시의 보조금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거제시의 해명자료에 말한 '보조금'은 시민의 세금이 아닌 담당 공무원의 급여에서 보조하는 것인지요?

감사 요청에 대한 거제시 공보감사담당관의 답변에는 1억 1천8백만 원의 ‘거제블루시티투어’ 예산에서 투어버스 리모델링 3400만 원, 승강장 설치 4000만 원, 사업자에게 지원되는 운영비 보전지원금 4400만 원“ 이라고 하였습니다.

투어버스는 신차로 출고한 것이라고 기사에서 보았습니다. 그런 새 버스에 리모델링 비용으로 3400만 원이 지원 되었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하여 상세한 지출 내역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1년 동안 탑승을 하게 되는 가이드로 지원을 하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인건비는 별도의 비용입니다.

즉, 거제블루시티투어를 진행하는 위탁사업자는 버스만 운행을 하면 됩니다. 가이드로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해 주고, 손실비를 지원해 주는 말 그대로 '맨 땅에서 헤엄치는 사업'입니다. 

끝으로 저는 거제시에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거제블루시티투어든 민간의 투어든 선택은 관광객들의 몫이라 생각 합니다.

하여, 거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지금처럼 100% 거제블루시티투어만 홍보하지 마시고 민간의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같이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거제시에서 외도해상농원,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조선해양문화관 등의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 받도록 조치하여 추진하고 있으니 민간의 투어 업체들도 그러한 입장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결론은, 1년 한정기간으로 진행중인 가이드 지원과 손실비를 지원해 주는 특혜성의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이 아닌, 민간의 자유경쟁 시스템으로 두고 거제시의 인증기준에 통과한 업체의 투어상품에 대해서만 인증마크를 주고 홍보를 해주는 시스템으로 변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도 지적을 하였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안하고(손실비 지원 4400만 원, 버스 리모델링 3400만 원, 가이드 인건비 ?)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며, 관광객들에게는 선택의 폭도 많아지는 일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9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3개 시도 주최로 '남해안관광활성화 선포식'을 한다고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이에 본인은 그 자리에 참석하여 공개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현재 거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혜성 및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이러한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이 '관광 활성화'에 합당하다고 판단하는지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아마도 거제시 관광과에서도 그 자리에 참석을 하실 것이니 꼭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을 추진한 담당 공무원께서도 참석을 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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