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인도·인수 및 취역식이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됐다.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양용모 잠수함사령관과 전용규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등이 참석했다. 취역에 앞서 각종 평가와 기준을 통과한 함정을 조선소에서 해군에 넘겨주는 인도·인수 서명 의식이 진행됐다. 이어 함정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가 마스트(Mast)에 게양됐다. 수상함의 경우 함정이 퇴역할 때까지 취역기를 내리지 않지만, 잠수함은 잠항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행사 후 취역기를 잠수함사령부 별도 지정장소에 보관한다.

이날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2년 8월경 실전 배치돼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5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214급과 비교해 톤수가 약 2배 정도 커졌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디젤엔진의 취약점인 스노클(Snorkel)을 최소화하고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이 탑재되며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전략적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도산안창호함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6기 탑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산안창호함은 장비 국산화 비율이 76%에 달한다.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향상했다. 장비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면 긴급상황 발생시 적시에 정비지원이 가능하며 부품 단종에 대한 부담이 줄어 장기간 안정적으로 잠수함 운용이 가능해진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