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관, 사무국장 폐지, 이사장 내년부터 한해 5천만원 '보수 및 제수당'
시·의회, 사무국장 존치, 이사장 보수 반영없이 내년 '출연동의안' 통과시켜

사무국장을 폐지하고, 무보수 명예직인 이사장에게 한 해 약 5천만원의 보수를 지급키로 정관을 변경했다 논란을 빚은 거제희망복지재단(이사장 김원배) 문제는 말끔히 해소되었을까?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논란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사무국장을 존치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비정규직 사무국장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전문성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집행부와 시의회는 이사장은 정관 변경을 통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환원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시 노인장애인과 박병갑 과장은 거제인터넷신문 기사 보도 후 추가 입장을 통해 "거제시는 이사장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환원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사장에게 보수 및 제수당을 주는 것을 3년 간 보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김원배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들은 ‘시민의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사장도 보수를 받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정관 변경 칼자루를 쥔 ‘거제희망복지재단 이사회’는 10월에 예정돼 있다. 재단 이사회가 거제시와 시의회가 요구하는 대로 정관을 변경할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먼저,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는 이번달 10일 열린 본회의서 ‘2022년도 (재)거제시희망복지재단 출연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거제시의회는 거제희망복지재단 내년 소요 예산안에 올해 2억6,890만원 보다 8.8%, 약 2,400만원 증가한 2억9,300만원을 출연하는 것에 동의해준 것이다. 내년 거제시 예산으로 출연하며, 연말 예산 심의 때 출연 금액은 최종 확정된다.

2022년도 출연계획안 2억9,300만원은 내년 희망복지재단 운영 총 소요액 3억1,900만원에서 이월금 2,600만원을 뺀 금액이다. 인건비가 66.8%인 2억1300만원 차지한다. 경비는 33.2%인 1억600만원이다.

박병갑 거제시 노인장애인과장은 이번달 2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서 “약 2,400만원이 증가한 금액은 재단 사무국장을 기간제근로자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변경하는 따르는 인건비 증가분 등 직원의 인건비 증가분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고 했다.

정관상 내년 1월 1일부터 없어지는 사무국장을 존치시키고, 내년부터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보수도 상향했다. 거제시는 거제희망복지재단 운영을 사무국장 중심 체제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임 노철현 이사장 시절인 올해 4월 28일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변경했다. 정관 변경 요지는 사무국장제를 폐지하고,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이사장에게 ‘보수 및 제수당’을 주는 것으로 바꿨다.

이사장에게 공무원 4급 4호봉에 해당하는 기본급 월 322만9,200만과 퇴직적립금, 사회보험 등 연봉 4,906만7,000원을 받도록 했다.

▲ 올해 4월 28일 정관 변경을 거친 희망복지재단 조직표
▲ 거제희망복지재단 정관 제20조 임원의 보수 규정

올해 4월 개정한 정관대로이면 새로 선임된 김원배 이사장이 내년부터 ‘보수 및 제수당’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내년부터 재단 사무국장을 기간제 근로자에서 정규직으로 바꾸고, 보수와 제수당을 높여주겠다고 출연동의안을 10일 통과시켰다. 출연동의안에 이사장 보수는 반영하지 않았다.

거제희망복지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다시 변경해야, 시의회서 승인받은 출연동의안과 맞아진다. 정관 변경 요지는 보수 및 제수당을 받도록 한 이사장으로 무보수 명예직으로 환원시키고, 폐지한 사무국장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향이 맞을 것이다.

김원배 이사장은 28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이사장을 예전처럼 명예직으로 환원시키는 문제는 이사회 내부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 거제시희망복지재단 홈페이지 김원배 이사장 인사말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거제시장애인복지관,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사업이다. 이밖에 모금사업, 나눔사업, 조사연구사업, 교육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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