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농협 맞은편 산 502세대 APT, 소동타운하우스 부지 550세대
지세포 소재 A아파트 760세대 중 3년째 480세대 미분양인데

8월 말 기준으로 거제시 공동주택 미분양은 1,296세대다. 이중 913세대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나머지 미분양 383세대는 상동동 ‘거제 더샵 디클리브’다. 2024년 1월 31일 준공하는 ‘준공 전 미분양’이다.

준공 후 미분양 913세대 중 52%, 480세대는 일운면 지세포 소재 A 아파트다. A 아파트는 2018년 1월 31일 준공했다. 전체 760세대 중 절반 이상 480세대가 미분양이다. 거제시는 2017년 1월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 불명예를 안고 있다.

거제시는 ‘미분양관리지역’이라는 이유로 고현항 재개발 구역 내 일반상업지역 주상복합 건물 사업승인과 건축허가를 승인해주지 않아 소송에 휘말려 있다.

이런 가운데 일운면 지세포 지역 두 곳에 1,0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 새로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첫 번째는 일운농협 도로 건너 남쪽 산자락과 그동안 난개발로 사회문제가 된 일운면 소동 ‘타운하우스’ 부지다.

먼저 일운농협 맞은편 산자락 일운면 지세포리 산 133-1번지 일원 3만3,177㎡ 부지에 502세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사업시행자는 김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극동글라스텍건설부문(주)이다. 공동주택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27층 공동주택 6개동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세대수는 81㎡형 158세대와 84㎡형 344세대를 합쳐 502세대다.

'거제 일운 공동주택'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9월 13일 사업 승인을 이미 받았다.

사업 승인을 받아놓았기 때문에 분양 승인을 받아 바로 분양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거제시는 29일 해당 사업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첫 단계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사업자는 최근 거제시에 사업 승인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거제시 건축과 담당공무원은 "2016년 사업 승인을 받을 때는 사업지 윗쪽으로 도시계획도로가 있었다. 도시계획도로가 일몰제로 폐지됐다. 폐지된 도시계획도로 부지를 사업 부지에 경관녹지로 포함시켜 사업계획을 새롭게 세우다보니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돼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업 계획 변경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배치도

두 번째 2017년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일운면 소동리 ‘소동리 타운하우스 1‧2단지에 사업계획 변경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당초 소동 타운하우스 사업계획은 일운면 소동리 산 46-6번지 일원 10만㎡ 부지에 1‧2단지로 나눠 154세대 타운하우스를 짓는 사업이었다.

현재 이 부지에는 사업계획을 변경해, 550세대 규모 다세대주택을 짓기 위해 내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사업부지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도 자금 회수를 위해 해당 물건에 대해 경매 절차를 밟았으나, 최근 경매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운하우스 154세대를 계획할 때는 자연녹지지역에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했다. 세대수가 대폭 늘어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지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야 한다. 앞으로 어떠한 행정 절차를 밟을지 관심사항이다. 

▲ 타운하우스 건립부지(자료사진)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