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⑥]김한표 전 의원…“시민이 만들어준 재선 국회의원 경험‧자산 거제발전에 다 쏟아붓고 싶다”
“경찰서신축‧터미널이전 반드시 풀어낼 것이다…시(市)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인데”

지난 91년 3월 지자체 부활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3번 바뀐 긴 시간임에도 지방정치는 관선시대와 다른 괄목할만한 변화는 없었다. 이런 와중에 동시지방선거(22년 6월1일)가 1년 앞으로 또 다가왔다. 이번엔 관선시대를 뛰어넘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거제시 백년대계 초석을 놓을수 있을까.

여야를 막론하고 거제시장을 꿈꾸는 후보군은 현재 10여명에 이른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군은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어쨌든 이들 10여 명 중 한명이 거제시장에 오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거제인터넷신문, 뉴스앤거제와 새거제신문 3사는 거제시장 후보군을 순차적으로 만나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공동 보도키로 했다. 그 여섯번째인물로 국민의힘 소속 김한표 전 국회의원을 만나 인터뷰했다. 김한표 전 의원 인터뷰는 15일 '김한표 정책연구소'에서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김철문 거제인터넷신문 대표가 했다. /편집자 주.

김한표(66) 전 국회의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거제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서일준 국회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다, 공천 받지 못했다.

재선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정치를 끝낼 줄 알았다. 그런데 올해 4월 상문동에 ‘김한표 정치연구소’를 개소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급기야 지난 9월 6일 거제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시장 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민생을 탐방하겠다’는 뜻으로 지난 9월 9일부터 이번 달 13일까지 거제 외곽 301km, 750리를 걸었다.

이번 달 4일에는 ‘국민의 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경남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5일 ‘김한표 정치연구소’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왜 거제시장 선거에 나서려고 하는 지, 또 거제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등을 물었다.

- 걸어서 거제 전역을 도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고, 또 많은 걸 느꼈을 것 같다. 국회의원 할 때도 걸어서 다니지는 않았지 않느냐. 느낀 소감은?
“국회의원 준비하면서 택시 운전을 6개월 했다. 새벽 6시에 나가서 다음 날 밤 1시 정리하고 들어오는 시절을 6개월 했다.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시민들의 민심을 살피는 과정이었다. 택시 운전도 힘든 직업이다.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의 생각도 같이 한번 공유해보고 싶기도 했었다. 차를 타고 가면 사실 많이 볼 것 같아도 많이 안 보인다.

1년 넘게 휴식을 취하면서 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 정치를 마무리할까! 많은 고민을 하고 나서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시민들께 밝혔다. 캐치프레이즈로 ‘지금과 다른 거제를 만들겠다’고 했기에 지금의 거제는 어떤 거제인가를 살펴보자는 차원에서 출발했다.

뚜벅뚜벅 걸어가야 눈에도 보이고 머리에도 새겨지고 가슴에도 담겨지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통해서 좀 더 가까이에서 우리 시민의 사는 모습 들을 직접 보고, 거제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 등을 둘러보기 위해 ‘걸어서 700리’를 시작했었다. 직접 경험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걸어서 700리’를 마쳤는데, 또 추가로 더 할 생각이 있는가?
“이번에 거제 외곽 301km, 750리를 돌았는데, 거제 이곳저곳을 더 돌아볼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 걸어서 거제 곳곳을 살피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거제 해안가부터 바다 수면 위, 육지 할 것 없이 너무 많은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청정 거제’를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시설을 해놔도 퇴색된다. 관광 투자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관광 관광하면서도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 취약해 버리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청정 거제’를 통해서 거제를 한번 크게 빛내보자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는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도 마음이 깨끗해야 하듯이 공직자의 마음이 깨끗해야 우리 거제 전체가 깨끗해질 수 있을 것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우리 거제는 사면이 다 바다이고 산이지만 정작 우리 시민들이 마음 놓고 편히 쉴만한 공원 등이 많이 부족하다. 일상에 지친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 국회의원은 장관급이다. 국회의원을 두 번 했는데, 거제시장 해봐야 2급이다. 격상이 아닌 격하(格下)되는 거다. 물론 시장을 하겠다고 하면 대단한 각오가 있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국회의원 재선까지 하고, 거제시장은 후배들에게 물려 주지, 시장 선거에 왜 나오려고 하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장관급 하다가 2급 대우받는 거제시장 선거에 나서기까지는 사실 고뇌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형식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시대다. 어떤 틀에 갇혀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 권위주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래전에 내무부 장관을 하다가 초등학교 교장으로 간 사례나, 당대표를 지내고 국회의원 몇 선까지 지낸 사람이 창원시장, 혹은 경남지사까지 지냈지 않았느냐?

다음으로, 국회에서 배웠던 게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 민의의 시대다. 거제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솔직히 지금까지 쌓아놓은 경험이 내 스스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거제 발전을 위해 마지막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싶은 마음에서 결심하게 됐다. 마치 공군 조종사를 애써 국비로 키웠는데 다 써먹지도 못하고 조기 전역시키면 사실상 국가적 손실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함께 해봤다.”

- 최근 ‘국민의 힘’ 홍준표 대통령 후보 경남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일준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 쪽으로 가담하고 있고, 경남 선대위원장도 맡고 있다. 충돌할 우려는 없는가?
“충돌할 일이 무엇인가? 전혀 없을 것이다. 11월 5일이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 날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11월 5일 이후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전부 다 하나가 돼야 한다. 지지세 확장을 위해 외연을 키우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고, 경남선대위원장으로 열심히 하고, 선거가 잘 치러져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남 도지사 출마 쪽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 안 해봤던 것은 아니지만, 보람 있게 정치를 마감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되느냐에 초점을 모으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거제 발전을 위해서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좀 더 나은 거제’, ‘좀 더 좋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마무리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왔던 일들중에 아직 미완 단계에 있는 일들도 많다. 여기에 집중하면 큰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거제 시장 쪽으로 집중하게 되었다.”

- 서일준 국회의원하고의 관계가 지난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좋지 않았던 걸로 시민들한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관계가 잘 정리가 되었느냐?
“서일준 국회의원은 현재 국회의원으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인정하면서,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시장은 시에서 각자 맡은 사명대로 열심히 거제를 위해서 일하겠다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거제 발전을 위한 대의(大義) 앞에 사소한 감정은 앞설 수 없다.”

- 구체적인 거제 현안을 질문하겠다. 시장에 출마하면서 ‘더 좋은 거제’, ‘더 나은 거제’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추상적이다. 구체적으로 거제 발전 대안을 밝힐 단계가 되지 않았나.
“공약을 발표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앞으로 거제를 어떻게 탈바꿈시켜 나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걸어서 700리’ 민생 탐방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가슴에 담았다. 전부 다 묶어 잘 정리해서 공약으로 다듬어서 내놓을 계획이다.”

- 재선 국회의원 정도 했으면 거제 현안을 꿰뚫고 있을 것이다. 거제 시장을 하려고 하는데, 거제시 행정에서 제일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첫 번째가 먹고 사는 문제다. 조선 산업 다음에 관광이라 말한다. 조선과 관광 투트랙(two track)을 앞으로 어떻게 좀 더 진일보시킬 것이냐가 문제다. 조선 산업은 50년 동안 거제 주력 산업이었다.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국가 산단은 앞으로도 거제 50년 먹거리를 위해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해양플랜트 국가 산단도 그중 하나다.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양플랜트 국가 산단을 테이블 위에 놓고 정밀하게 살펴볼 것이다. 해양플랜트 국가 산단이 맞는지, 또는 미래 첨단 산업단지가 거기에 적합한지, 아니면 복합 산단이 되어야 하는지 등을 ….

2028년, 계획대로 된다면 앞으로 우리 거제에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완성될 것이다. 그리고 인근 가덕 신공항도 그리될 것이다. 거제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쏟아져 올 것이다. 이런 것을 상상해 보면 매우 즐겁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나하나 착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앞으로 우리 거제가 먹고 살아갈 수 있는 방대한 자원이 아닌가?”

- 지난 13일 경남 양산 윤영석 국회의원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경남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 박학규 사장은 "경남지역 우수한 제조업 기반과 신공항, 진해항만, 고속철도 건설로 산업경쟁력 새로운 전환점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공장을 신설하려면 개발 인력 등 핵심 인재 유치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금 많은 기업들이 수도권 등 대도시에 집중되어있는 이유도 결국 인재 때문이다. 인재들은 웬만한 대우를 안 해주면 안 온다. 인재가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홍준표 지사 시절에 추진한 사천 항공산단과 밀양 나노산단은 그런대로 추진이 되고 있다. 제일 안 되고 있는 것이 해양플랜트 산단이다. 해양플랜트 산단 추진은 삼성, 대우가 협력 안 해서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플랜트 산단은, 해양수산부 중앙연안심의위에서 8대 7로 통과됐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도 다 통과됐다. 마지막 국토교통부 중앙심의위원회에서 20대 1로 다 통과시켰다. 내가 앞장서 꺼져가는 걸 힘들게 살려 가면서 추진했던 산단이다. 남아 있는 절차는 국토부 장관 승인만 남겨놓았다. 이 찰라, 정권이 바뀌면서 환경 운동가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문재인 정부 측 기관 단체장들과 정치하는 사람들이 반대를 해 결국 지금까지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내년 3월 9일이 대통령 선거다. 내년 4월이면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등 5년 시효가 지나게 된다. 홍준표 대선 후보 경남 선대위원장을 수락하면서 대화 중에, 홍 후보는 ‘거제 국가 산단 다 끝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물 건너 간 건 아니고 찬스는 딱 한 번 있다’고 하니, ‘그것이 뭐냐’고 물었다. 다른 행정절차를 끝내놓고 승인 절차만 남았는데, 내년 대통령 당선되면 바로 승인 고시하도록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후보는 산단 승인이 나면 해양플랜트로 하든지, 첨단 산업 단지로 하든지, 복합산단으로 하든지 뭐가 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승인에 적극적이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역이 들어선다면, 서울까지 2시간 반이면 오갈 수 있으니 인재들도 모일 것이다. 국가 산단에 뭘 넣을 것인가는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할 부분이다. 하여간 산단은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가 생기고, 기업이 들어오고, 거제시 세수도 증가하고, 인구가 증가한다.

국회의원 시절 산업통상자원위와 정무위 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민간 기업들을 설득, 유치하는데 최 일선 선봉장이 되겠다.”

- 국회의원 되기 전부터 가덕 신공항 유치위원회 유치위원으로 활동하셨죠. 가덕 신공항 특별법도 시행에 들어갔다. 그 다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가덕 신공항을 어떻게 활용하고, 거제 발전의 획기적 전기로 맞을 것인가에 대해서 거제시가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가.
“2030 거제시 중장기 종합발전 계획을 봤는데, 구체적으로 큰 그림이 나온 것 같지 않았다.”

-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주변 개발예정지역이 10㎞로 한정돼 있다. 거제는 제외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주변 개발 예정지역을 20㎞로 늘리는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변광용 시장도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20㎞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특별법 개정은 국회 몫이니까, 서일준 국회의원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 또한 국회 경험과 인맥을 살려 적극 협력할 생각이다. 앞으로 국제공항 배후도시로서 우리 거제시의 적절한 대응이 미리미리 준비되어야 한다.”

- 거가대교 개통할 때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선정 과정에서도 거제시가 준비가 전혀 안 돼 논란이 되고 있다. 가덕 신공항이 거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가덕 신공항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정치인 한 사람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는 것보다도 특별팀(task force)을 만들어야 한다.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구성해서 많은 안을 가지고 공항시대에 대비한 최적의 거제발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일례로 김혁규 도지사 시절부터 시작했던 장목관광단지도 가덕신공항과 연계해 어떻게 성공시킬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먼저 안을 만들어 가지고 경남도, 국회, 행정부에 뛰어다녀야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도 내년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범하는데, 부.울.경 메가시티 속에 거제는 어디에 위치시킬 것이며,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 거제 발전 전기를 마련할 것이냐에 대한 그림이 없다. 허송세월 다 보내고 있다. 지역의 기관단체장,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 우리 시에서 전문 용역을 의뢰해 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 안을 가지고 국회의원은 국회에 가서, 또 거제시는 경남도에 가서 우리 안을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현재 거제시에서 용역을 하고 있는 ‘2030 거제시 종합발전계획’은 한번 본 적이 있는가.
“완성본이 아니고, 진행 중인 내용을 일부 봤다. 나열식이다. 거제발전에 대해서 임팩트 있게 눈에 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세부 사업계획을 많이 뽑아놓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예산이다. 국비 도비가 얼마가 들며, 언제까지 확보해 언제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세부 액션 플랜이 없는 것 같다.”

- 국회의원 시절에 낡은 여객 터미널을 새로 짓기 위해 연초 농림 지역을 약 8만㎡ 풀었다. 그런데 지금 하나도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절대 농지를 푸는 것이 매우 어렵다. 우리 시에서 몇 번 시도하다가 안 되니 저에게 찾아왔더라. 그 당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거제는 조선 경기가 어려우니 관광으로라도 먹고 살아야 한다. 관광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게 여객터미널을 크게 지어야 하니 절대 농지를 좀 풀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해 풀었다. 절대로 풀 수 없는 절대농지를 국회의원이 풀어왔다고 연초면 발전협의회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터미널은 사양 산업이기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안 되고 있다고 하는데, 인근 양산, 김해, 창원, 진주는 터미널을 멋지게 지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길이 있을 것이다.”

- 국회의원 시절에 거제경찰서 이전을 위해서 220여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금은 부지매입 예산 70억 원도 확보해놓고, 행정타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치안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경찰 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도 경찰서 신축 이전이 시급하다.
“낙후된 근무 환경에서 시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경찰 후배들을 보면 미안하고 송구스럽다. 만약에 행정타운 조성이 늦어져 받아놓은 예산이 불용예산으로 처리되면 다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경찰서 신축은 매우 힘들어 질 것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행정타운 전체 부지를 한꺼번에 다 조성하려고 하기 보다는 경찰서 부지만 빨리 조성하는 방법도 찾아봐야 할 것이다.”

- 대우조선해양은 당연히 매각 반대죠?
“당연히 반대다. 초지일관. 빅1과 빅2의 결합 자체가 무리다.”

- 거제시정에 대해서 현재 느끼기에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공무원 개개인의 자질이 굉장히 높다. 1,200여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서 일 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출발점은 인사(人事)다. 인사가 만사다. 공정한 인사, 객관적인 원리 원칙에 맞는 인사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의욕을 가지고 시민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을 것이다. 시중에 인사 문제 때문에 여러 소문이 많이 들린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 내년 지방선거 때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일준 국회의원이 ‘국민의 힘’ 시장 후보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 시민의 생각이다.
“절대 그럴 수 없는 구조이다.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국회의원이나 다른 영향력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한다. 우리 당은 공천 잘못으로 엉망진창이 된 예가 많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지난번 지방선거 때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까지 해봤다. 그때는 2개의 여론조사기관을 통해서 평균점수로 공천을 결정했지만 내년에는 당원 50%, 일반 시민 50%의 모바일 투표로 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예전과는 공천하는 방식이 다르다. 불공정 경선이 되면 원팀을 구성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서일준 국회의원을 믿기 때문에 가장 공정한 경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