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임 중…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유력
전기풍 도의원으로, 임수환·이형철 시의원 출마…여경상 전 국장 시의원 출마 고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 움직임과 정치인의 정중동(靜中動이 포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제지역 위원장을 누구로 뽑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 차원에서 전국의 사고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모 전 거제지역위원장은 지나 14일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5년 동안 박탈’되는 확정 판결을 받아, 거제지역위원장도 자동적으로 사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후임 거제지역위원장을 누구로 뽑을지 지역위원회 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지역 민주당 인사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공천 경쟁에 나섰던 이기우 전 차관을 방문해 지역위원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기우 전 차관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3개 대학 석좌교수를 맡고 있어 지역위원장 고려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광용 시장 취임 후 ‘5급 특보’로 채용된 김대봉 특보가 지역위원장으로 거론되기는 했지만, 변 시장 측근으로 분류돼 물망에서 탈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변 시장 측근인 김대봉 특보가 지역위원장 고려 대상에서 밀려난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 가담하고 있는 문상모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거제지역에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이 지역위원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의 민주당 소속 한 인사는 “백순환 전 위원장이 거제지역위원장으로 중앙당에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백순환 전 위원장은 29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지역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사실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후보(왼쪽부터 전기풍 거제시의원, 임수환·이형철 전 거제시의원, 여경상 전 거제시 행정국장)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거제시장 출마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때 거제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전기풍(55) 거제시의원이 일찌감치 ‘경남도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기풍 시의원이 출마를 염두해두고 있는 곳은 경남도의원 제2선거구다.

제2선거구는 옥포1‧2동, 수양동, 연초‧하청‧장목면이다. 제2선거구 현직 경남도의원은 민주당 소속 송오성 도의원이다.

전기풍 시의원은 “거제시장에 나서겠다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다.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으로 당에서 시장에 나가라면 시장에 나갈 것이고, 도의원에 나가라면 도의원에 나갈 것이고, 시의원에 나가려면 시의원에 나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다”며 “경남도의원 제2선거구 도의원에 도전해, 지역구 발전, 거제시 발전에 힘을 쏟고 싶다”고 했다.

전기풍 시의원은 경남도의원 선거 방향 선회에 대해 “경남도의원은 거제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제시 행정과 경남도 행정의 가교 역할 정치인으로 매우 중요한 자리다”며 “거제시의원으로 거제시 행정을 12년 동안 익혔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부울경메가시티 등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거제시 중요 현안이 경남도정의 중심 현안이 되도록 힘을 쏟는 경남도의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특히 “연초‧하청‧장목면 거제 북부권은 국도5호선 연결,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장목관광단지 등 거제 미래와 발전을 좌우할 굵직한 현안이 있다”며 “정치적 진영 논리에 파묻힌 도의원이 아니라, 거제시민과 거제발전만을 생각하는 도의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재선’ 시의원 출신인 임수환(61‧국민의힘) 전 거제시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때 거제시의원 라선거구(일운‧동부‧남부‧거제‧둔덕‧사등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임수환 전 시의원은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 사등면 유치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공개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거제역(驛)은 사등면 안이 유력안’으로 발표돼, 분위기가 한층 고무돼 있다. 임 전 의원은 ‘사등역 유력안’ 발표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 거제시의원 출신인 이형철(65‧국민의힘) 전 시의원도 내년 지방선거 때 시의원 도전에 다시 나설 뜻이 있음을 최근 밝혔다.

이형철 전 시의원은 “고현‧장평‧상문동 소속 현직 시의원의 활동이 눈에 띄지 않고,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시의원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어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6월 30일부로 퇴직한 여경상(62) 전 거제시 행정국장도 내년 지방선거에 거제시의원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경상 전 국장이 거제시의원에 출마한다면 지역구는 거제시의원 다선거구 ‘옥포1‧2동’이다.

여경상 전 국장은 “주변에서 거제시의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어,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며 “거제시정을 알아야 거제시정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 전 국장은 출마를 한다면 당 소속으로 나갈지, 무소속으로 나갈지는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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