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미술작가로 활동하는 박길수(84세) 선생이 10월 28일 자신이 아끼는 작품 2점을 거제시농업개발원에 기증했다.

이 중 ‘새참’이라는 작품은 추수가 끝난 가을날 새끼를 꼬고 짚신을 삼다가 잠시 망중한의 시간을 갖고 삶은 홍합 등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시는 평온한 장면이 잘 표현되어 있고, 한복과 망건, 갓, 고무신, 쟁반 등을 통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지세포풍경’은 일운지역이 개발되기 이전의 원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으로 모내기를 마친 한가한 농촌 다랭이논과 지심도를 배경으로 한 바다가 대비되면서 향후에 과거와 현재의 일운지역이 발전해 나가는 변화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박길수 선생은 “개발원에 작품을 기증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면 3년 이내에 작품활동을 통해 다시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박길수 선생의 작품은 거제시농업개발원 청사 복도에 게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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