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수산식품산업화 기술지원센터(RCIDS, 센터장 김진수 해양식품공학과 교수)는 지난 11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사)한국수산과학회 수산이용가공분과(위원장 경상국립대 이정석 교수)와 공동으로 ‘국내 패류자원의 고부가 식생활 소재화를 위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이헌동 교수는 “국내 패류 양식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생산액이 어류 및 해조류 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지원사업에서 소외된 부분이 많다면서, 패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고부가가치 패류 가공식품의 개발 및 상품화가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패류의 기능성 연구와 스마트 가공이 가능한 (가칭)패류바이오가공연구센터의 설립을 제안하였다.

경상국립대학교 김진수 교수는 “패류 가공산업의 국내외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하여 “패류 가공산업의 육성 방안으로▲ 업체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 강화 ▲ 패류 원물의 양적 확보 및 원물가격의 안정화 ▲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패류 가정간편식 개발 ▲ 가공산업에 대한 패류 생산자의 인식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순천대학교 식품공학과 천지연 교수는 “남해안 대표 패류자원인 꼬막은 단백질 및 무기질 등이 풍부한 식재료 소재로서 꼬막 분말 및 자숙 농축액이 동물실험에서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말했으며, “향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수산식품의 식이요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패류 등 해양자원의 신뢰성 있는 성분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김영목 교수는 “패류는 다른 수산물에 비하여 환경오염에 취약하여 노로바이러스 및 A형 간염 등을 유발하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면서, 위생안전성에 기반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패류 조사해역 및 조사항목 확대, 전문인력 확충, 패류 생산해역의 과학적인 위생기준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토론에서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 김성희 과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패류의 생산 및 위생관리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가공산업 육성이 중요하며, 패류 산업화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기관의 설립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한국전복산업연합회 김중견 본부장 및 대일수산 이영만 부대표는 “전복 및 굴 양식장과 굴 박신장의 인력부족 해결과 기후변화에 대비한 양식환경 개선, 패류 종자산업 육성 등에 해양수산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 손광태 과장은 “2024년부터 패류를 비롯한 수산물에 잔류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PLS)를 도입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동물용의약품 잔류 관리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 심포지엄을 공동 주관한 경상국립대학교 김진수 센터장은 “국내 패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가치 창출을 위하여 산학연관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의미있는 다양한 정책 제안들이 도출되어 뜻깊은 행사였다”고 술회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