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기준 9개 단지 832세대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도 감소 추세
올해 분양한 유로스카이·더샾디클리브·반도보라 '완판'…인구는 계속 감소

거제시는 전국에서 유일한 미분양관리지역이다. 거제시도 곧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굴레를 벗을 수 있을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월 미분양 주택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 · 군 · 구 중 미분양 증가,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요건 중 1개 이상 충족 지역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한다.

거제시는 지난 10월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제62차 미분양관리지역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7년 2월 1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오는 12월 31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적용을 받은 곳은 거제시가 유일하다.

10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거제시 미분양 현황은 관내 9개 단지 832세대다. 미분양 세대수가 세 자리수로 내려간 것은 2017년 2월 1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처음이다. 

10월 초 10개 단지 1,035세대 미분양이었다. 1개월 사이 203세대가 줄었다. 상동동 거제 더샾 디클리브 미분양 159세대가 소진됐다. 

통상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을 '악성' 미분양이라고 부른다. 악성 미분양도 차츰 소진되고 있다.

2018년 11월 1일 준공한 일운면 ‘거제 코아루 파크드림’도 미분양이 450세대서, 10월 기준 420세대로 30세대가 줄었다.

2017년 9월 28일 준공한 거제면 옥산 ‘오션파크자이’도 150세대 미분양에서 10월 기준 125세대로 25세대가 줄었다.

▲ 10월 말 기준 거제시 공동주택 미분양 현황(상동 거제 더샾 디클리브는 10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이 소진됐으나, 9월과 비교 때문에 남아 있음)

이같은 추세는 지난 9월에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 초에는 미분양세대수가 1,296세대였으나, 9월 말에는 1,035세대로 1개월 동안 261세대가 줄었다.

올해 1월 1,096세대가 미분양이었다. 이 때 미분양이 있는 공동주택 단지는 8개였다.

올해 5월 고현동 거제유로스카이 1,113세대가 분양을 시작해, 미분양공동주택이 5,531세대로 늘어났다. 하지만 6월에는 미분양이 1,042세대에 머물렀다. 

또 7월에는 상동 거제더샾 디클리브 1,288세대가 추가돼, 미분양 공동주택 단지는 10개 단지 6,819세대였다. 

고현동 유로스카이는 8월에 미분양이 소진됐고, 상동 거제더샾 디클리브도 10월에 미분양이 소진됐다. 

10월에 옥포 반도보라 292세대가 분양에 들어갔지만, 10월 말 기준으로 18세대가 미분양이었다.

11월 말 통계가 발표되면, 미분양 세대수는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말에는 미분양 세대수가 500세대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미분양세대수가 준다는 것은 인구가 유입된다고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거제시 인구는 계속 줄고 있어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10월 초 내국인 거제시 주민등록 인구는 24만1,879명이다. 9월 보다 224명이 줄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1월부터 10월까지 3,864명이 줄었다. 

인구 증가요인은 출생과 전입이고, 감소 요인은 사망과 전출이다. 관내 전입보다 전출이 항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세대수 변화는 큰 폭의 변화가 없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세대수는 61세대 밖에 줄지 않았다. 8월 이후에는 인구는 줄고 있지만, 세대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조선 경기는 아직 호황기에 접어들지 않아 수치상으로 인구는 증가하지 않는 것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은 실수요자 측면도 있고, 또 신축 중인 아파트는 2~3년 뒤 입주하기 때문에 조선경기 호황 기대,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등 지역 경기 호전 전망 등으로 실거주보다는 투기적 분양 수요도 잠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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