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지역구인 서일준(56)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후보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상태였다. 후임으로 장제원·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윤 후보는 최종적으로 서 의원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세종시에서 선대위 첫 공식 회의 및 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이 같은 인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 의원은 그간 묵묵히 윤 후보 활동을 지원해왔다”면서 “안정적인 상황 관리 능력과 업무 추진력 등을 인정받아 비서실장에 발탁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제가 고향인 서 의원은 마산고를 졸업하고 스물 둘이던 1987년 거제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면서기)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청으로 전입,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돼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총무인사팀장 등으로 일했다. 2016∼2018년 경남 거제시 부시장을 지낸 뒤 거제시에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초 후보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됐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윤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 실무를 총괄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아들의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실장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직함 없이 윤 후보 선거운동 실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임이 여전하다는 말이 돌았다.

지난 5일 윤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그가 캠프 비서실 실무진 등과 회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후보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장 의원은 지난 23일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장 의원은 앞으로 부산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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