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시운전 중…7일 하부승강장 임시 사용 승인
내년 3월 개장 예정…거제 남부권 중심 관광 상품 자리매김

▲ 시운전 

12년 동안 사업자가 3번 바뀌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노자산 정상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가 드디어 내년 3월 첫 관광객 탑승을 앞두고 있다.

노자산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시운전 중이다. 하부역사는 7일 임시 사용 승인이 났다. 상부역사는 아직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임시사용 승인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 사업자는 거제케이블카(주)(대표이사 정재헌)다. 동부면 학동 고개에서 노자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10인승 곤돌라 45대가 운행한다. 이중 10대는 바닥면이 유리로 돼있는 ‘크리스탈 케빈’이다. 1시간에 2,000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거제케이블카(주) 관계자는 7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내년 3월 초나 중순 경 관광객을 상대로 첫 운행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2010년 사업제안부터 시작된 ‘거제 학동 케이블카 사업’은 전임 시장 시절인 2015년 8월 착공식을 했다. 하지만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차례 공사 착공 기한을 연장했다. 사업권 취소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표류하고 있던 케이블카는 2017년 10월 1일 서울대공원 스카이리프트 운영업체인 동일삭도가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정상궤도를 밟는 듯했다. 이승근 동일삭도 대표는 케이블카(삭도)를 직접 운영하는 업체였다. 또 이 대표는 전국삭도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케이블카 건설·운영에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사업주체도 거제관광개발(주)에서 거제케이블카(주)로 바뀌었다. 총 투자 사업비는 약 58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권을 인수한 거제케이블카(주)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8년 3월 5일 착공계를 내고, 6월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2018년 3월 6일 착공 때 2020년 3월을 준공 기일로 잡았다.

당초 중간 지점에서 한 차례 꺾이는 노선을 직선노선으로 변경하는데 산림청 협의 등이 잘 되지 않아 허가 변경 기간만 꼬박 11개월 걸렸다.

2019년 2월 말 공사에 들어갔다. 15개월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지난해 2020년 6월 경에는 공사를 끝냈어야 했다. 중간에 또 임도를 사용하기 위해 ‘산지 일시 사용 신고 허가’를 받는데, 수개월이 소요됐다. 준공이 몇 개월 늦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12월 하부승강장 진입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 당초 진입로였던 ‘원형보존 녹지’를 훼손해 낙동강 유역환경청으로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다.

올해 4월 15일 공사를 재개됐다. 하지만 올해 6월 사업자가 바뀌었다.

이승근 대표에서 사업자가 바뀐 결정적인 이유는 당초 600억원 내외 사업비가 진입도로 변경, 4개월 가량 공사 중지 등으로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700억원에 육박하자 사업자가 자금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권을 새로운 사업자에게 넘겼다.

거제시는 지난 11월 25일 공고를 통해 거제케이블카(주) 대표 변경과 사업기간 연장을 밝혔다. 사업시행자는 거제케이블카(주)로 같으며, 대표는 이승근 대표에서 정재헌 대표로 바뀌었다.

사업기간도 당초 올해 12월 31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3개월 연장했다.

새 사업자인 정재헌 대표는 ‘거제도외포멸치’ 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거제케이블카 시대가 열리게끔 노력한 당사자는 이승근 전임 거제케이블카(주) 대표다. 케이블카를 직접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 자본력이 없었다면 ‘거제케이블카 시대’는 요원했다.

이승근 대표는 6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많은 손해를 입은 사실은 애써 숨기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멋진 거제 케이블카 하나 만들어주고 떠난다”며 “그 동안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데 도움을 주고 힘을 합친 거제시 공무원과 모든 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천식 거제시 미래전략과장은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이름에 걸맞게 관광객들이 멋진 뷰를 조망할 수 있도록 노자산 정상 데크설치도 완료했다. 동부면 학동, 남부면 해금강, 일운면 외도, 거제정글돔, 평지마을 어드벤쳐 관광시설 등과 연계돼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가 거제 관광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케이블카 관광객의 접근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동부면 연담삼거리서 자연휴양림까지 2.9㎞를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상부승강장 
▲ 상부승강장
▲ 하부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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