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앞선 LNG 관련 기술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은 지난 6일 열린 IR 52 장영실상 30주년 기념식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해양 플랫폼 및 선박용 재액화 시스템(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이 ‘2021년 33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NRS는 영하 163도의 극저온 액화천연가스 중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다시 액체상태로 만들어 화물창으로 회수하는 장치로, LNG를 운반하는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최적의 상태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대우조선해양이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했으며, 기존 유사 시스템과 비교하여 그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핵심설비다.

극저온 LNG(액화천연가스)는 저장·수송 과정에서 외부 온도로 인해 자연 기화되어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로 변하는데, 이 가스는 탱크 압력을 상승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화물창의 안전을 위해서는 발생 된 가스를 강제 연소하거나 대기 방출을 해야 한다. NRS는 기화된 가스를 효율적으로 액화시켜 천연가스를 운송, 보관 하역하는 LNG운반선과 해양 설비의 안전을 지켜준다.

NRS는 기화된 극저온의 가스를 냉열원으로 추가 활용하면서 기존 재액화 설비와 비교해 효율을 30% 이상 높였다. 또한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지점에서 재액화 설비가 항시 운전되도록 하는 최첨단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완전 자동화를 구현해 선원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과 그에 따른 성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십 솔류션인 DS4(DSME Smartship Solutions)가 적용되어 열교환기·냉매 압축기·팽창기 등 재액화 관련 주요 장비들의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유지보전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내년 인도를 목표로 건조가 한창인 LNG FSU(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에 탑재 예정이며, 기화된 천연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의 압력 상승을 막고 천연가스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안전성과 효율성에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NRS가 설치된 LNG FSU는 바다가 얼지 않는 한계점인 러시아 서부 무르만스크 해상과 동부 캄차카 반도 해상에 설치되어 북극항로를 통해 운반한 LNG를 저장했다가 일반 LNG운반선에 안전하게 환적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LNG 수요가 증가 될 것으로 보이며, NRS는 대우조선해양의 LNG 관련 제품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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