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끝난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선거에서 현장연대 소속 정상헌 후보가 당선됐다.

정상헌 당선자는 8일 열린 1차 투표에서 2위로 결선 투표에 오른 후, 9일 열린 결선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획득해 지회장에 당선됐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12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20대 대우조선노조) 임원선거를 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김대영 후보, 기호 2번 이영호 후보, 기호 3번 김재원 후보, 기호 4번 신태호 후보, 기호 5번 정상헌 후보 5개조가 나섰다.

지회장 선거는 러닝메이트로, 수석부지회장, 부지회장, 사무장이 동반 출마한다.

8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기호1 번 김대영 후보와 기호 5번 정상헌 후보가 각각 30.2%, 26.1%의 지지를 받아 결선 투표에 올랐다.

결선 투표에서 정상헌 후보가 과반을 0.28% 넘긴 50.28% 득표율로 당선됐다.

결선투표는 조합원 총원 4,927명 중 89.2%인 4,3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기권 532명이다. 기호 1번 김대영 후보는 2007표(45.66%), 기호 5번 정상헌 후보는 2,210표(50.28%)를 얻어 당선됐다.

정상헌 후보와 러닝메이트는 신승훈 수석부지회장, 이태경 부지회장, 김종민 사무장 후보였다.

지회장 선거는 통상적으로 회사 내 존재하는 조직싸움이다. 신상기 전 지회장은 현민투 소속이었다. 정상헌 당선자측은 현장연대 소속이다. 성만호 전 위원장이 현장연대 출신이었다.

대우조선매각 반대 투쟁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상헌 후보는 3년간 이어오는 대우조선 재벌특혜 매각을 반드시 마무리 짓고, 산업은행의 횡포와 무능력한 경영진으로 인해 기울어진 노사관계를 바로 잡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정상헌 당선자는 “먼저 함께 경쟁을 펼쳤던 다른 후보들에게 동지애를 담아 인사를 전한다.”며, “갈수록 노동자의 권리가 빼앗겨가는 지금 시기에 정상헌에게 미래를 맡겨주신 조합원동지들께 감사하다”며 “34년의 자랑찬 민주노조의 역사와 거제지역 진보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맡아왔던 대우조선노조의 전통을 계승하고, 갈수록 악랄해지는 자본과 정권을 상대로 조합원동지들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는 노조로 만들겠다”고 했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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