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거제면에 소재한 '기성관’이 국가보물로 최종 확정, 거제시 1호 보물로 태어났다.

문화재청이 지난 22일 자로 거제시 ‘거제 기성관’을 국가 보물로 지정하고 지정서를 교부한다는 공문을 통보했다.

‘거제 기성관’은 거제현과 거제도호부의 객관으로서 1665년(현종 6년) 창건 이래, 1726년(영조 2년), 1801년(순조 1년), 1892년(고종 29년)의 중수를 거쳐 1909년경까지 기능을 유지하였다.

1974년의 해체수리 시에 종도리 아래에서 창건 시의 상량묵서와 함께, 3건의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이 상량묵서와 상량문은 승장(僧匠)들이 등장하는 점 등 조선 후기 지방 관아 건축의 건립 상황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 풍부한 회화식 지도와 사진 등의 자료가 남아 있어 기성관의 전체적인 원형을 추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건물은 정면 9칸, 측면 3칸의 직사각형 평면을 갖는 단층 팔작집인데, 정청에 해당하는 중앙의 3칸은 그 전면의 지붕을 양익헌 부분보다 한단 높게 만들어 앞에서 보았을 때 솟을지붕을 가진 것처럼 꾸민 점이 특별하다.

양익헌(兩益軒)은 객사 건축에서 중앙에 정청(살아있는 왕을 위한 망궐례 행하던 곳)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붙어있던 건물로서, 주로 지방관과 외국 사신들의 숙소로 사용했다.

뒷면의 지붕은 전체가 같은 지붕면으로 되어 있는데 이와 같이 전후면의 지붕면을 다르게 구성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행정과 군사적 성격을 갖는 남해안 관아의 객사로서 인근의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 등과 비견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을 고려할 때, 보물로 지정하여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

2007년에는 질청 및 관아 터와 함께 사적 ‘거제현 관아’로 지정됐다.

‘거제 기성관’은 행정과 군사적 성격을 갖는 남해안 관아의 객사로서 인근의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 등과 비견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을 갖고 있다.

거제시는 이번에 국가보물로 지정된 ‘거제 기성관’의 위상을 높여 거제시민을 넘어 국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기성관 내에서 전통혼례, 예절교육, 국악공연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르는 문화재로 가꾸어 거제시 보물의 위상을 더 한 층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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