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거가대교건설조합에 보상·생계대책 마련 탄원서…국토부에 진정서도

올 연말 거가대로 개통에 따라 거제 사회에 미치게 될 각종 영향이 표면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옥포·장승포·고현, 창원시(구 진해) 안골~장목 간곡·구영, 창원시(구 진해)~하청면 실전 6개 항로 7개 선사 10척의 정기여객선 선장, 기관장, 선원, 선박 운항 관리 직원, 가족들이 거가대교 개통 후 막막해질 생계대책과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 고현-부산간을 운항하는 골드코스트호
부산∼장승포·옥포간을 운항하는 서경해운 로얄페리호 선장 설현철(53) 씨 외 460명은 지난 30일 부산~거제간연결도로 조합에 탄원서를 냈으며, 같은 날 국토해양부와 부산마산지방해양항만청에 여객선 10척 선장기관장 29명은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여객선은 여객감소로 폐업이 확실하다”며 “폐업에 따르는 모든 피해는 가해자격인 건설조합과 정부에서 보상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부산북항 재개발로 부두가 폐쇄돼 부두에 종사하던 노무자에게 실업보상을 해준 사례가 있다”며 “여객선 폐업에 따라 실직하는 이들도 부두 노무자 보상 규정대로 동일하게 보상해주는 것이 정당하다”고 했다.

“10월 11일까지 통보가 없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극한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 부산-옥포간을 운항하는 역객선
한편 그동안 여객선사에서 선원보상을 포함해 일괄보상을 거제~부산간연결조합에 요구했으나, “보상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보상 대상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아 선사측에서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고 건설조합측 관계자가 밝혔다.

선사측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보상을 요구하는 ‘수용재결’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다고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조합 관계자는 덧붙였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조합 이용규 보상팀장은 “폐업을 강요하고 있지 않다. 여객선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개통 후 여객 증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선원과 가족의 생계보상에 소극적인 태도여서, 앞으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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