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식 전 거제시의회 의장

동편 하늘엔 먼동이 터 오르고 거제도를 향하여 새로운 하늘 기운이 뚜렷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 이유는 신공항, KTX, 신항만의 트라이포트 지점에서 최고의 지정학적 포지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지나간 2000년 역사 속의 거제도는 엄청난 삶의 아픈 수레바퀴가 민초들을 할퀴며 지나갔지만, 다가오는 미래의 비전은 엄청난 변화와 축복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 속에 위기는 항상 잉태되어 담겨져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의 방향 설정에 따라서 우리의 운명과 흥망성쇠는 결정되어질 것이다.

그동안 70년대까지의 거제도는 농, 산, 어촌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연연칠백리의 동백꽃 피고 지는 그런 섬나라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양대조선소가 들어오면서 80% 경제 비중의 조선도시로 바뀌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우리의 고유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유산들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채 세상의 물결에 휩쌓이며 소리 없이 지나갔다.

그간의 흔적을 뒤돌아보면 2000년부터 2010년간의 한때는 돈과 사람이 넘쳐나며 흥청망청했던 거제도로 명명되어 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조선산업 불황으로 지역경제는 파탄의 위기까지 내몰리며 찾아오던 도시에서 떠나가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한탄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시점에서 금년부터는 새로운 희망과 하늘 기운의 불씨가 당겨지고 있으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거제도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면서 뿌리 깊게 대대로 살아온 필자도 이주를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우리 시는 이제 무엇을 준비하며 새로운 거제도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를 뼛속 깊이 고심하고 고뇌하여 객관적이고 차별화된 플랜을 준비해나가야 한다. 그 첫째 길목은 거제도 전체의 공간도시 계획을 담을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서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이루어 가야 한다.

이것을 위하여 시행정과 시의회는 하루빨리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두 번째 길목은 거제도 100년 먹거리인 사곡만 국가산단 추진계획을 스마트 융복합산단으로 재 디자인하여 민, 관합동의 총체적인 조직활동으로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내도록 총력을 기울어야 할 시점이다. 그리하여 대선, 지방선거 후보 공약에 담겨지도록 확정해나가야 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시대에 걸맞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조선해양 핵심부품산업, 수소산업, 바이오 테크놀리지, ESG 관련 산업 등으로 신 산업을 유치하여 새로운 산업구조로 디자인해야한다.

현재의 조선산업 비중을 40%만 유지하면서 새로운 산업구조 개편을 준비할 때이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 시의 산업은 조선 40%, 신 산업 20%, 관광 20%, 농산어촌 20%의 건전한 구조로 재편 되어지면서 2030년엔 인구 30만, 2040년에는 신공항 배후도시와 신공항 관련 산업으로 관광과 서비스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구 40만 시대가 열려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셋째 길목 방향은 외부적은 도로망의 효율적인 작동을 위하여 내부 도로망 시스템을 시급히 재정비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서 혁신적인 도시계획 재정비와 대대적인 농로개설, 산림 간벌, 임도 개설, 바다 쓰레기 수거에 집중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네 번째 길목은 KTX 종착역이 확정되었으니 역세권 개발과 인근 면, 동 지역의 연결 동선을 디자인해야한다. 특히 산이 가로막고 있는 거제도 역사의 발원지 둔덕면 유지마을과 사등면 언양 간의 터널 계획을 수립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시 행정은 디지털 시대의 대변화에 부응하여 시민의 역량을 키워낼 수 있도록 전 시민 평생학습 아카데미 정규과정을 신설하여 필요한 디지털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시민 모두가 다 함께 지금 다가오고 있는 희망의 하늘 기운에 편승하도록 총체적으로 시민의 역량을 높이고 시민의 에너지를 결집하여 새로운 시대로 우리 모두 다 함께 달리고 달려 나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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