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시어(市魚)인 ‘대구’가 대통령 선거 거제시민 민심에 영향을 미칠까?

지난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거제를 방문했을 때, 장목면 외포에서 효진수산을 운영하는 강용완(45) 청년어부가 ‘건대구’를 윤 후보에게 선물했다.

논란의 불씨는 행사가 끝난 후 최민희(61)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선물받은 건대구를 들고 ‘퍼포먼스’하는 사진과 함께 “[이게 뭡니까?] 햐…낯설다. 무속 또?” 글을 게시했다.

강용완 씨는 22일 페이스북에 건대구를 선물하게 된 전후 사정과 최민희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강 씨는 “윤 후보의 유세가 전국에 전파를 타니 선물을 통해 거제도 대구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생각에 보람이 컸고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또 “제가 선물한 거제도 특산물이 무속이라뇨? 어떻게 청년 어부가 값진 땀으로 잡아서 순수한 마음으로 드리는 특산물을 정치권에서 무속이라고 취급할 수 있습니까? 저를 포함한 어민과 거제 시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강 씨는 “사과를 꼭 받아야겠다. 최민희 의원님은 지금 거제시민과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어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라고 끝맺었다.

강 씨의 페이스북 글에는 댓글이 수십개 달렸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해풍에 말린 건대구는 어민의 땀과 자연의 지혜가 담긴 것이다. 그런 귀중한 선물을 어떤 분은 ‘무속’이라고 폄훼했다”며 “주민의 땀과 노력이 담긴 지역 특산물에 대해 무속 운운하는 건 국민에 대한 실례다”고 지적했다.

‘거제 건대구’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이와 관련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최민희 전 의원의 페이스북 ‘건대구 무속’ 게시글은 삭제되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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