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명마을은 지난 2월 26일 토요일에 주민주도형 문화공간 <옥명살롱>을 오픈했다. 옥명마을은 작년 12월부터 거제YMCA의 주민주도형 역량강화 프로그램 <옥명 업고 Up Go~!>를 통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논의를 지속하였다.

옥명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마을 문제 해결의 첫 번째 목표는 “꽃마을다운 마을공간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이자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의 2층을 문화공간으로 전환하여 주민뿐만 아니라 시민들 및 관광객들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경로당을 사용하는 주체인 노인회에서 공간사용을 협조하였다. 주민들은 아이디어를 모아 <옥명살롱>이라는 이름을 짓고, 옥명마을을 대표할 로고를 선택했다. <옥명살롱> 먹거리인 ‘옥명다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22년 1월부터 문화공간 프로젝트 <옥명살롱>을 시작하였다. 거제YMCA는 주민의견을 통해 작가를 섭외하고, 지역간 연결을 통해 옥명마을회관/경로당을 <옥명살롱>으로 변화시켰다.

이렇게 완성되어 오픈한 <옥명살롱>은 경로당을 단순 리모델링했다는 의미를 넘어섰다. 주민들이 마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한 부분으로부터 진행된 점, 주민들이 이미 고령이어서 경로당을 사용해야하는 당사자인데도 그 공간의 일부를 기꺼이 내어주었다는 점, 마을 공간을 주민들만이 아니라 청소년 및 유아와 가족 등 거제시민과 마을에 놀러온 관광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는 점, 쉼터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민의 역량에 대한 의미 뿐만 아니라 <옥명살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거제 내 네트워크 형성에도 일조했다. 마을 주민인 김희영씨는 생업에 종사하느라 시간없던 주민에서 <옥명살롱>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주체로 변모하였다. 거제 내 다른 지역인 거제면 주민들인 김민주 씨(서로 가치같이자람터)와 정예라 씨(달빛조각공방)는 <옥명살롱>을 함께 꾸미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옥명살롱> 같은 공간이 주민들에 의해 탄생되었으면 좋겠고 그 공간들이 연결되어 마을마다 문화연결점이 되면 좋겠다고 하였다.

거제YMCA 로컬컨텐츠팀장 조수진씨는, “이번 <옥명살롱>을 진행하면서 마을의 방향은 주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체감했다”며 “주민들이 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고 적고 그것을 통해 한데 모으기만 했는데 이런 변화가 생겼다”면서 주민들의 힘을 강조했다. “마을에서 일을 하는데 처음에는 주민들에게 내가 영향을 주고 내가 먼저 이끌어나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주민들의 움직임에 의해 내가 영향받았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며, 함께 재미나는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옥명살롱>은 앞으로 주민들과의 논의를 통해 지역의 가족문화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다양한 문화활동을 조성하기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갈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새뜰 Village Dream-Up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 서부발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최 거제YMCA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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