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장 5명, 도의원 1명, 시의원 2명 등록…시의원 정의당·무소속 각 1명
대선 결과, 시의원·도의원·시장 선거구별로 '대입'하면, 국민의힘 '우세'

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거제에서도 6월 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5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예비후보자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당규에 따른 조처다. 당규에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 후보자가 중앙당 및 시·도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고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심사 시 배제할 수 있다”고 밝혀져 있다.

이는 민주당 경남도당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 심사를 거쳐 예비후보자 자격을 얻어야만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 검증 신청서류에 부동산 보유현황, 당적증명서, 공직후보자 범죄경력 증명서 등을 제출토록 했다.

강력범죄, 음주운전, 뺑소니운전, 성폭력‧성매매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투기성 다주택자는 ‘예외 없는 부적격 기준’에 해당돼,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없다.

단, 당규에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라도 해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일부 정치인들은 구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예비후보 자격 검증을 거쳐 2~3일 내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인 변광용 거제시장은 현직으로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가 어렵다. 공직선거법에 4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시장직을 가지고는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다. 재선 도전을 위해 오는 4월 ‘직무정지’를 한 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리지만, 언제 '직무정지'를 하고 밖으로 나올지는 명확치 않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거제시장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김범준(53) 거제정책연구소장은 지난달 18일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14일 고현항 매립지 예비후보 사무실에 주요 공약 발표회를 갖는 등 한발 앞선 행보를 하고 있다.

윤호진(57) 거제미래개발전략연구원장도 지난달 18일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신금자(69) 거제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2월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박종우(51) 거제축협조합장은 이번달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거제축협건물 맞은편, 세종빌딩 4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15일에는 5대 주요 공약 발표 및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

김한표(67) 전 국회의원은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한표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실을 상문동 백병원 입구 사거리에서 거제시청 정문 배진빌딩 2층으로 이전했다.

김한표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페이스북’ 게시글로 ‘간략한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5만 거제 시정(市政)은 녹록한 현장이 아니다. 준비돼 있지 않으면 거제시정은 ‘실험실’에 불과하다”며 “청와대 생활 10년, 국회의원 생활 8년, 수많은 경험으로 이제 남은 정치 인생을 봉사로 헌신하겠다”고 했다.

▲ 거제시장 예비후보 

경남도의원 선거에서는 거제 제1선거구(고현동‧상문동‧장평동)에 이길종(63) 전 경남도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11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국회 정개특위는 시한을 넘겨 광역의원 선거구 등을 획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농(都農)간 인구 편차 조정에 따라 도의원 선거구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거제지역에는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인 고현동‧상문동‧장평동 선거구가 인구 편차 조정 대상에 포함되면 선거구가 나눠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인구를 기준으로 한다. 선거구가 나눠진다면, 그 당시 인구가 가장 많은 고현동이 독립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거제시의원 가선거구(고현동‧상문동‧장평동)에는 이양식(52‧정의당)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 김경습(52‧무소속)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거제시의원 나선거구(연초면‧하청면‧장목면‧수양동)에는 김종대(51‧국민의힘) 경남대 산업경영대학원 초빙교수가 등록했다.

거제시의원 다선거구(옥포1동‧옥포2동)에는 정병규(62‧국민의힘) 전 옥포2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등록했다.

■ 대통령 선거 결과, 거제시의원·경남도의원·거제시장 선거구별로 적용해보면 흥미로운 결과 도출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얻은 거제지역 득표율을 거제시의원 선거구별, 경남도의원 선거구별, 거제시장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의미 있는 데이터가 산출된다.

거제시의원 5개 선거구 중 윤석열 후보가 4개 선거구, 이재명 후보가 1개 선거구에서 각각 이겼다.

거제시의원 가선거구(고현동‧상문동‧장평동)는 이재명 후보 45.62%, 윤석열 후보 48.78%를 기록했다. 거제시의원 나선거구(연초면‧하청면‧장목면‧수양동)는 이재명 41.53%, 윤석열 53.50% 득표했다.

거제시의원 다선거구(옥포1동‧옥표2동)는 이재명 후보 45.62%, 윤석열 후보 47.76%였다.

거제시의원 라선거구(장승포동‧능포동‧아주동)는 이재명 52.84%, 윤석열 41.22%였다.

거제시의원 마선거구(일운면‧동부면‧남부면‧거제면‧둔덕면‧사등면)는 이재명 34.68%, 윤석열 60.80%였다.

대통령 선거 결과를 경남도의원 3개 선거구에 대입해보면, 3개 선거구 모두 윤석열 후보가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1선거구(고현동‧상문동‧장평동)는 이재명 45.62%, 윤석열 48.78%였다.

제2선거구(연초면‧하청면‧장목면‧수양동‧옥포1동‧옥포2동)는 이재명 44.35%, 윤석열 50.42%였다.

제3선거구(장승포동‧능포동‧아주동‧일운면‧동부면‧남부면‧거제면‧둔덕면‧사등면)는 이재명 43.90%, 윤석열 50.85%였다.

거제시장 선거구는 거제 전 지역으로 이재명 44.70%, 윤석열 49.85%였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투표율이 74.9%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거제시 투표율은 54.2%였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투표율은 63.03%였다.

올해 지방선거 투표율은 6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투표율이 10%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결과를 지방선거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어느 연령대가 투표를 포기하는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지방선거는 전국적인 정당대결의 선거 보편성에다, 지역별‧선거구별‧출마후보별 ‘지역특수성’을 감안해야 하는 점도 있다.

거제지역은 대통령 선거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편차가 김해시 다음으로 적은 곳이다.

거제시의원‧경남도의원 선거구별로 나눠 분석해보면 거제시의원 라선거구를 제외하고, 모든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 드러난 표심은 2018년 지방선거 결과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 결과도 무시할 수 없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투표율은 63.03%였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는 52.47% 득표율을 올려, 당선됐다. 서일준 자유한국당 후보는 45.65%를 기록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66.14%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회의원 선거 때는 서일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50.89%를 획득해 당선됐다. 문상모 민주당 후보는 38.04%, 김해연 무소속 후보는 8.48% 득표했다. 민주당 문상모 후보와 진보성향 김해연 후보를 합친 득표율은 46.56%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 견줘 이번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수성(守成)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참패한 성적표를 거제시의원, 경남도의원, 거제시장에서 얼마나 ‘탈환(奪還)’할 것인지가 관심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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