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원 거제 제1선거구]민주당 김성갑, 국민의힘 이길종·박순옥 출사표
3·9 대선 결과 이재명 45.62%, 윤석열 48.78%…대선보다 낮은 투표율 변수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거제지역 거제시장·경남도의원·거제시의원 선거에서 예비후보 등록 후보 면면을 통해 ‘대진표’가 짜여지고 있다.

가장 먼저 대결 구도가 형성된 곳이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장평동·고현동·상문동)다.

제1선거구 경남도의원 김성갑(50) 현 도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성갑 도의원은 현직이면서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선거 체제로 신발끈을 조여 맸다.

김성갑 현 도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는 2명이다. 이길종(63) 전 도의원이 지난 11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상문동에서 어린이집을 하고 있는 박순옥(53) 원장이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공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장평동·고현동·상문동 유권자 표심을 읽을 수 있는 자료는 역대 선거 결과다.

가장 최근 자료는 3·9 대통령 선거다. 대통령 선거 때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 투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평동·고현동·상문동 전체 유권자는 6만4,103명이었다. 장평동은 1만6,808명, 고현동 2만5,456명, 상문동 2만1,839명이다. 고현동이 유권자가 가장 많다. 대통령선거 3개 동 평균 투표율은 71.82%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개 동 평균 득표율이 45.6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개 동 평균 득표율이 48.78%다. 두 후보간 특표율 차이는 3.16%다. 3개 동을 합친 결과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겼다.

동별로 살펴보면, 장평동은 이재명 44.84%, 윤석열 49.40%, 고현동은 이재명 41.62%, 윤석열 53.04%, 상문동은 이재명 50.87%, 윤석열 43.46%를 기록했다.

대통령 선거 결과는 ‘면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강하고, 동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하다’는 상식을 깼다.

거슬려 올라가 2018년 지방선거 때 3개 동 투표율은 62.55%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성갑 후보가 60.42%를 득표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박용안 후보는 29.60%, 민중당 이길종 후보는 9.98%를 득표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투표율이 53.47%였다. 새누리당 옥영문 후보가 49.53% 득표율로 당선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성주 후보가 33.56%, 통합진보당 이길종 후보가 16.91%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다가오는 지방선거 투표율은 65%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9 대통령선거 투표율 보다 약 7% 내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는 전국적인 선거 흐름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지역별·후보별 차이가 있어 과거 투표 성향을 그대로 대입시키기는 무리가 있다.

■ 민주당 김성갑, 국민의힘 이길종·박순옥 예비후보 등록

김성갑 현 도의원은 최종 학력이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사회복지학 석사)이다. 국민의힘 이길종 전 도의원 거제수산고등학교(현 거제제일고등학교) 졸업이다. 국민의힘 박순옥 예비후보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이다.

김성갑 도의원의 재선 도전 의지는 확고하다. 도의원 전후반기 동안 지역에서 벌려 놓은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한번 더 도의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도의원 전반기 때는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조선소 일자리 문제에 집중했다. 중소조선소, 대규모 조선소 할 것 없이 조선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노사민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치권 역할이 중요하다. 완결되지 않아 역할이 더 필요하다. 조선산업도 오랜 기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조선 등을 통해 초격차 차이를 벌여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후반기 동안에는 교육위원회서 지역의 교육 문제를 풀기 위해서 힘을 쏟고 있다”며 “거제 실내체육관에 대형 도서관이 들어가는 지혜의 바다 건립 사업도 지금 용역을 하고 있다. 상문중학교도 건설은 확정됐지만, 중앙투자심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거제교육지원청 이전 문제도 마무리해야 한다. 상문제2초등학교 건설도 빨리 마무리지어야 하고, 고현항 매립지 내 초등학교 신설 문제도 교육감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길종 전 도의원은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에 정치활동을 하다가 이번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당적 변경 이유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공정 정의 평등을 내세웠지만, 민주당은 5년 동안 ‘내로남불, 편가르기’로 허송세월을 다 보냈다. 진보라고 자처했던 민주당 정치인들이 4년 동안 보여준 것이 ‘무능’ 밖에 더 있나. 이제는 누가 진보인지, 누가 보수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누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지방정치는 일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하면 비판은 달게 받겠다. 변명하지 않을 것이다. 거제시민보다 앞서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거제지역 3명의 도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4년 동안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 나는 것이 없다. 서민의 발인 거제~부산 시내버스 종점 연장 문제도 지난 4년 동안 한명의 도의원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발로 뛰는 일하는 도의원이 필요하다. 국지도 58호선 건설로 문동IC 교통 체증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다. 문동IC 입체 교차로 건설, 문동IC서 중앙로 명진터널 교차로까지 6차선 확장, 고현천로 대로 2-2호선 삼오르네상스 아파트 입구까지 연장 등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해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이 송전탑 이전을 공약해놓고 4년 동안 뭘했나. 이밖에도 상문중학교 신설, 고현항 매립지 초등학교 신설, 도심공원 확충 등 도의원 1선거구에도 각종 현안이 산적해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서일준 국회의원, 당선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지사 등과 원팀을 이뤄 지역구발전·거제발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박순옥 원장은 지역 정치권에 생소한 이름이다. 3백만원아파트 개발이익금 환수 민간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을 했다. 박 원장은 “집회를 하면서 아무리 주장해도 제도권 밖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제도권 정치에 진입해야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박 원장은 “국민의힘 당적은 수십년 동안 가지고 있었다. 중앙당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 거제서 35년째 살고 있다. 거제경실련에서 경실련 어린이 경제캠프를 도맡아 운영했다. 중앙고 운영위원도 했다. 거제에는 젊은 층이 많다. 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다. 자녀들은 다 거제를 떠난다. 떠난 젊은이들이 다시 거제로 돌아와 생활터전을 잡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거환경을 비롯해 교육 문화 환경 복지 수준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 살고 싶은 도시 품격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국회정개특위 결정 여하에 따라 선거구가 나눠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에 선거구가 나눠진다면 2021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선거구가 나눠진다. 인구가 가장 많은 고현동이 단독 선거구, 장평동·상문동이 한 선거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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