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 신항·공항 중심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계획 발표
9명 예비후보 등록, 7명 전과기록…'거제권 Air City'도 수면 위 부상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관위에 거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치인은 9명이다. 국민의힘 7명, 우리공화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거제시장 예비후보들은 거제시와 관련된 여러 정책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입장이나 대응책 등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거론되는 예비후보들은 도대체 거제시장 선거에 뭐하려 나왔지’하는 비아냥이 팽배하고 있다. 또 예비후보로 등록한 9명 중 7명이 전과가 있다. 시민들은 ‘전과가 없으면 거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없느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과에도 음주운전, 도주, 무면허운전, 명예훼손 등 각양각색이다.

거제시장 예비후보들은 한결같이 ‘관광 거제’를 내세우고 있다. 한 두줄 구호·슬로건만 있고, 공약에도 구체성이 결여된 허무맹랑한 이야기만 있다.

경남도는 이번달 17일 거제시를 포함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담은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은 국가 단위의 상위 계획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문체부, 2022~2031)에서 제시된 경남권역의 관광개발 방향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은 10년 단위 계획이며,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제7차 경남권 광광개발계획’에는 지역 관광자원의 효과적 활용 및 명품화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사업은 창원시 camp 소쿨 아일랜드 조성사업 등 문화관광자원 32개소가 포함됐다.

또 사천시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 등 생태녹색관광 자원 10개소가 추진된다.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인프라 및 연계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경남도내 풍부한 마을자원을 활용한 경남형 스마트 마을 리조트 조성 등 체류형 관광거점 2개소 조성, 가야 역사촌 조성 등 지역특화 인프라 조성 16개 사업과 미래형 광역관광 교통 시스템 구축 사업이 담겼다.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선진형 관광 콘텐츠 육성에는 경남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한 테마 관광상품 및 특화콘텐츠 개발 4개 사업, 관광객에게 선진형 관광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남 관광 품질인증제 도입 등 4개 사업, 국제 광역관광 루트 구축 4개 사업이 반영됐다.

관광브랜드 위상 강화 및 관광객 유치 증진을 위한 홍보·마케팅 추진 전략으로는 동남권 국제정원박람회 등 메가 이벤트 개발 5개 사업, 경남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관광수용태세 개선 추진 2개 사업, 경남형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및 추진 2개 사업을 계획했다.

경남도는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관광(단)지 개발 12개소 1조 6,731억 원(민자 포함), 신규 문화관광자원개발사업 32개소 5,312억 원, 생태·녹색관광자원 개발 사업 10개소 1,410억 원 등 총 2조 3,45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효과는 생산유발 3조 1,347억 원, 일자리 창출은 21,220명으로 추산되어 경제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시는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이 발표됐을 때, 거제시 관련 사업이 ‘얼마나 어떻게 반영됐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올해 1월 20일 사전에 관련 자료를 입수해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에 거제시 관련 사업 거의 '전무'”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거제시는 ‘문화관광자원 개발’ 사업 32개에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단지 거제시는 생태녹색관광자원 개발 사업에 '거제시 거제식물원 사막관 조성사업'이 하나 포함됐다. 거제정글돔 옆에 150억원을 들여 '사막관'을 짓는다.

경남도는 30일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하고 “동북아 스마트 물류산업 중심지 조성 밑그림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스마트 물류플랫폼의 비전과 추진방향을 정하고, 경남 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경남은 부산항 신항에 이어 진해신항을 2040년까지 약 12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초대형 선박 21척이 접안하는 동북아 최대의 항만으로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여객과 물류 복합 공항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항만물류와 반도체, 전자전기, 신선식품 등 가볍고 비싼 화물운송에 적합한 항공물류의 결합도 기대된다. 기존의 물류가 공항과 공항, 항만과 항만을 연결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고객의 관점에서 화물의 출발부터 최종 도착지까지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 물류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경남도가 구상하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은 스마트 물류체제를 갖춘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동북아 지역의 화물, 사람, 정보가 집중되는 국제교역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비즈니스와 부가가치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이성우 단장은 “트라이포트 기반 수출입 화물과 여객 정보를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운영 중 생성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정보 고도화·최적화를 통해 스마트 물류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경남도는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과 연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항·항만 배후단지 및 배후도시와의 연계발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항만 인근 배후도시에는 첨단산업시설과 제조시설,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첨단 물류산업 거점을 조성한다.

항만배후단지에는 복합 물류가공센터, 제조업 연계 스마트공장 등 유통물류산업단지와 LNG·수소 벙커링 시설과 연계한 콜드체인 물류거점을 조성하게 되며, 금융·업무시설 및 여객 지원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을 통해 ▲바닷길과 하늘길(Sea&Air)을 연계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유치, ▲유통물류기업 글로벌 센터 유치, ▲전시·체험·구매로 이어지는 쇼룸 비즈니스 공간 조성, ▲트라이포트 연계를 통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육성이 기대된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부울경 지역은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및 광역철도망 건설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기본구상안이 정부정책에 반영되고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부울경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용역 발표 자료에는 ‘거제권역 Air City' 조성 용어도 새롭게 등장했다. 항만배후거점지구&창원권역 Air City, 김해권역 Air City도 같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부산시에서는 이미 가덕도 일원에 Air City 조성 용역을 하고 있다. 경남도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Air City 기본구상 용역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원로 인사는 "물건도 사지 않으면서 남이 장에 가니 나도 장에 가보자는 식으로 너도나도 거제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후보들은 하나 같이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치유면 치유, 힐링이면 힐링 등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계획이나 공약은 없고 구호만 난무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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