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현안 국정 과제 반영 각종 보도자료에 가덕신공항 연결 중점 거론
당초 U자형 교통망 트라이포트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계획에 없던 내용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성갑·송오성·옥은숙 경남도의원은 지난 4일 합동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 내용 중에 “부울경메가시티 계획에 가덕신공항~거제 철도 연결을 반영하기 위해 세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 덧붙여 “KTX 철도를 가덕신공항까지 연결하는 국가사업도 실현시켜야 한다”고 했다.

거제시는 지난 3월 24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TF를 구성하고 지역핵심사업과 미래전략이 국정과제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의 핵심사업인 ▲광역교통망 확충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및 첨단산업육성 ▲관광산업 ▲기타 지역현안사업 분야별로 총 15건을 전략과제로 확정했다”며 “15개 전략과제 중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착공 및 거제~가덕신공항 연장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경남 공약 중에 ‘경남도민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 착공과 남부내륙철도를 거제역~가덕신공항까지 연장’도 포함돼 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 대행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전국 시도지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균형발전 선도모델인 부울경메가시티가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중점적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 대행은 ‘남부내륙철도 조기개통 및 진해신항 중심의 U자형 트라이포트 교통망,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도로)교통망 구축은 부울경메가시티의 완성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 경남도 보도자료

경남도는 “경남 현안의 국정과제 채택에 도정 역량을 경주하고 있다”며 “경남도가 건의한 내용은 ▲항공우주청 설립 및 경남 유치 등 국가균형발전분야, ▲소형 모듈 원자로(SMR) 중심 원전 기술 육성,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및 수소경제 혁신 플랫폼 구축 등 신산업 및 주력산업 육성 분야, ▲진주-울산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망 구축,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 등 인프라(철도·도로망) 구축 분야 등 총 25개 사업이다”고 밝혔다.

철도·도로망 구축분야에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은 지금까지 거제시민들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사실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시도지사 간담회

경남도 보도자료에서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이 등장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 대행은 지난 3월 28일 대통령직 인수위를 찾아,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만나 경남 핵심 사업이 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건의한 내용은 총 23개인데,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도 포함돼 있었다.

▲ 지난달 28일 경남도가 낸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

경남도가 대통령직 인수위에 건의하는 내용은 지난해 9월 30일 대통령 선거 전에 각 당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한 “‘스마트·그린특별도 경남’ 위한 새정부 전략 과제 제안”에 근거하고 있다. 여기에는 16대 전략, 64개 과제, 76개 사업 및 5개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16대 전략 중 열다섯번째 전략은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교통망 확대’다.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교통망 확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서부경남 연계 U자형 트라이포트 교통망 구축, 진주에서 울산까지 1시간 생활권 광역 철도망 구축, 산업·관광 거점 연계 1시간 생활권 광역 도로망 확대 , 창원중앙역 스마트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부울경 초광역 연결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등 6개 주요 과제를 선정했다.

서부경남 연계 U자형 트라이포트 교통망 구축으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영호남 동반성장을 기대했다. 가덕도신공항·진해신항·광역철도 등 트라이포트(Tri-port) 연계 교통망 구축으로 글로벌 물류허브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연계 교통망 구축’ 사업은 철도 건설이다. 4가지 사업으로 동대구 ~ 창원 간 고속철도 조기 건설, 창원산업선, 진해신항선 구간, 남부내륙철도(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를 내세웠다.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조기 건설과 진해 신항 구간은 있지만, 가덕도신공항까지 고속철도 조기 건설은 지금까지 없던 내용이다.

경남도는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신설 요청 이유에 대해 “공항 접근을 위한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 등 효율적인 가덕도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차원이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정책기획관실 담당공무원은 7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U자형 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동대구~창원~진해신항선을 가덕신공항까지 연장해야, 가덕신공항까지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와 연결된다. 그런 차원에서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기 위해 건의하고 있는 내용이다”고 했다.

이 공무원은 덧붙여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가덕신공항 연결은 이미 대통령 공약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노선(붉은 선)과 창원~가덕신공항 노선 이해도(파란선, 파란선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거제인터넷신문이 임의적으로 작성한 것임) 

국토부는 지난해 6월 29일, 계획기간이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발표했다. ‘남부내륙철도를 가덕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문제’,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연결’은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10년 단위인 철도망 구축계획은 중간 지점인 2025년 전후 다시 한번 재검토한다. 변화된 여건 등을 감안해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수정한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연결,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연결도 그때 다시 거론이 될 것이다.

변수는 있다. 2029년 부산엑스포 개최가 확정된다면,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까지 건설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 접근 교통망 구축을 위해 철도 건설 계획도 예정보다 앞당겨 논의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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