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5억 들여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용역’ 착수
창원권역·김해권역 Air City도 함께 용역…광역교통망 계획도 수립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조사를 끝내놓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와 의견 조율 등으로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덕도신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제시가 가덕도신공항 들어섰을 때 어떤 혜택이 있으며,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찾아보기 위한 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남도는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용역’을 수행하기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 미래전략국 물류공항철도과는 용역 업체 선정을 도 계약부서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또 8일 용역 제안서 평가위원회 예비평가위원 모집 공고를 냈다.

용역 예산은 경남도 2억원, 거제시 1억원, 창원시 1억원, 김해시 1억원씩 분담해 5억원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이다.

경남도가 밝힌 용역 추진 목적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배후지역 체계적 개발을 유도하여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위한 개발구상 수립이다”고 밝혔다.

용역에 담길 ‘주요 과업내용’은 첫 번째, 배후도시 사업방향 설정, 기본구상 수립, 경쟁력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강구, 두 번째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 배후도시 최적안 도출, 사업전략 및 마스터플랜 수립이다. 세 번째 토지거래허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파급효과 분석 등도 뒤따른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지난 3월 31일 “경남도는 3월 30일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하고, 동북아 스마트 물류산업 중심지 조성 밑그림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경남도 용역 발표 자료에는 ‘거제권역 Air City' 조성 용어도 새롭게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항만배후거점지구&창원권역 Air City, 김해권역 Air City도 같이 거론됐다.

경남도가 용역 절차를 밟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용역’에는 ‘거제권역 Air City'를 비롯해, 배후거점지구&창원권역, 김해권역 Air City 도와 직접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물류항공철도과 담당공무원은 11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용역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연계돼 거제시 개발 구상, 미래 비전을 찾아보는 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변했다.

한편 부산시는 한발 앞서 가는 느낌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1일 5억원의 예산으로 ‘가덕도신공항 에어시티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은 올해 10월까지다. 부산시가 용역을 하고 있는 대상지는 가덕도 눌차만과 천성항 등 약 677만9000㎡(205만 평) 규모다.

크게 ▷ 부산신항과 맞닿은 눌차만을 중심으로 한 에어시티지구 ▷ 천성항 항공물류지구 ▷두문 해양신산업지구로 나뉜다.

에어시티지구는 신공항 배후도시다. 눌차만 일대 365만㎡(약 110만4000평)에 주거·업무·상업시설과 호텔컨벤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항공물류지구(140만3000㎡(42만4000평))는 가덕신공항과 바로 연결된 글로벌 항공물류 특화단지다. 페덱스나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가 목표다.

천성항 위쪽 가덕해안로에 들어설 해양신산업지구(172만6000㎡·52만2000평))에는 선박 LNG 주유기지와 수리조선단지가 예정돼 있다.

또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조속건설 및 경쟁력 확보방안 연구용역’을 국제 입찰 긴급공고로 내 지난 3월 8일 용역 업체를 선정했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9개월이다. 용역예산은 5억원이다. 주식회사 수성엔지니어링을 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과업지시서에 담긴 용역 내용은 크게 아홉 가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비전과 목표 제시, 여객・물류중심 가덕도신공항의 항공수요 산출, 가덕도신공항 시설규모 검토 및 최적대안 제시, 최적공법 제시 및 대안별 공사비 검토가 포함됐다.

또 접근교통망(도로, 철도 등) 확충방안 검토, 환경영향 등 사전절차 단계별 리스크 해결방안 검토, 조속건설을 위한 사업시행방안 및 로드맵 제시, 항공화물 활성화 방안 및 추진전략 검토, 가덕도신공항 운영방안과 지자체 참여방안 검토도 용역 과제다.

경남도 용역에도 가덕도신공항 관련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이 담겨 있으며, 부산시 용역에도 ‘접근교통망(도로, 철도 등) 확충방안 검토’가 들어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물류공항철도과 담당공무원은 “부산에서 발주한 접근교통망 확충 방안은 부산시에서 접근하는 교통망 위주로 담길 것이다. 경남도는 경남도 입장에서 접근 교통망을 어떻게 구축하는 것이 좋은 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다”고 했다.

거제시는 올해 예산으로 ‘가덕도 신공항 및 철도 입지에 따른 대응 전략 수립’ 예산 2억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용역 수행 기관은 경남연구원이다. 이에 대해 거제시 미래전략과 담당공무원은 “용역은 아직 발주하지 않았으며, 지금 용역 과업 내용에 어떠한 것을 포함시킬지 경남연구원과 논의 중이다”고 했다.

김천식 거제시 미래전랴과장은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용역과 가덕도 신공항 및 철도 입지에 따른 대응 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거제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 변화에 따라 거제시 차원에서 기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대안을 찾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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