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1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 백년대계를 위한 거제 10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한표 예비후보는 100대 공약을 10개 분야로 나눠 발표했다. 조선 및 경제, 청년 및 여성, 교통, 생활 밀착, 교육 및 청소년, 관광, 시정혁신, 문화예술, 복지, 토탈스포츠 레저분야다.

김 예비후보는 “청와대 10년, 국회의원 8년의 행정력과 정치력을 두루 갖춘 경륜의 후보가 거제를 달라지게 만들겠다”며 “조선산업 1개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 거제 경제 축을 초 격차 스마트조선산업, 해양 관광 문화산업, 토탈 스포츠·레저산업 3개 축으로 경제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했다.

‘초격차 스마트 조선산업’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이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지자체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LNG연료 추진선으로 바꾸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토륨 연료 추진선을 국회에서 주장했다.”고 밝혔다.

조선 및 경제분야에서는 사곡국가산단 조속추진, 교통분야에서는 연초터미널 이전 조속 추진, 복지분야에서는 시립화장장 설립(화장·장례식 지하화, 지상 공원화), 토탈 스포츠 레저분야서는 해양스포츠 레저산업 유치 및 인프라 조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 소재 보트·요트 제조사인 '브런스윅(Brunswick)'을 거제에 투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속추진이라고 하지 않고, 사곡국가산단 조속추진이라고 한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사곡 산단은 하이테크 산업이라든지 최첨단 산업으로 다시 조정해서 국가 산단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해양 플랜트 국가 산단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초여객터미널 이전 사업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농업진흥지역 2만4,500평을 어렵게 풀었다. 그런데 터미널 이전 사업은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지지부진하고 있다.”며 “터미널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시 등을 방문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 터미널 운영은 적자다. 민간 개발사업자에게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이익이 나도록 보장해주고, 이익금으로 터미널 운영 적자를 메꾸어 갈 수 있도록 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시집화장장 설립에 대해, 한 기자가 ‘통영화장장을 새롭게 지어 통영시·거제시·고성군 화장 수요를 다 수용하고 있다. 거제시에 새롭게 화장장을 짓는 것은 국비 낭비다는 지적도 있다’고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화장장이 없다는 것은) 25만 거제시에 부끄러운 일이다. 화장할 데 없어 시신을 모시고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더라. 거제 시민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다. 인구의 반밖에 안 되는 통영시에는 갖춰져 있는데, 혐오 시설이라고 그동안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뼈아프게 반성해야 된다. 서울 추모공원을 찾아가봤다. 직접 가서 보고 지하에 화장장과 화장 시설과 장례시설, 위에는 넓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해왔다. 거제 시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화장장 꼭 건립하겠다. 시장이 되면 중앙 정부, 관계기관, 국회를 설득해서 반드시 풀도록 하겠다.”고 했다.

‘보트·요트 제조사인 미국 브런스윅 거제 유치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 브런스윅도 조선산업 기술이 뛰어난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자 한다. 한국에 파견 나온 실무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보트·요트 산업은 거제 경제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거제 경제 좋은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제문화원 신축’에 대한 기자 질문이 이어지자, 김 예비후보는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자존심도 높여드리고, 문화예술과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격조 있고,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차원에서 거제문화원을 신축하겠다”며 “현재 있는 거제문화원 자리에 다시 지어도 좋고, 토지를 매입해서 지을 수도 있다. 지역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약을 발표한 후 끝에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경남도당에 공천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인데, ‘김한표는 공천에서 배제된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순리대로 진행되는 경선이라면 어떠한 결론이 나더라도 수용하며, 국민의힘 후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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