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제시장 공천학살 음모 규탄 성명서’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최종 경선 명단에서 탈락한 후, 22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문 타이틀이다.

김한표 전 의원은 “2012년, 2016년 거제시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을 했다. 그런데 2002년 선고 받은 ‘뇌물수수죄’를 빌미로 여론조사 1등 후보를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최종 경선에서 배제시킨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2002년 2월 26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그는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 이의신청을 해놓은 상태다”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했다.

‘특단의 결심이 무소속으로 거제시장 선거 출마인가’는 기자의 질문에 김 전 의원은 “중앙당 재심이 끝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전 의원은 4년 전에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했다. 공천과 관련해서 공관위에 당협 위원장의 의견 개진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공관위 결정 과정에 당협 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보느냐’고 한 기자가 물었다.

김 전 의원은 “‘과(過)하게 개진 됐다’고 본다”고 했다. ‘성명서’에 “오늘의 이런 처사는 부메랑이 돼 결국 서일준 의원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런 경선과 공천이라면 민주당 후보만 이롭게 해줄 이적행위다. 오만한 권력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명심해라. 원망하지 마라”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 힘 거제시장 공천학살 음모 규탄 성명서]

김한표, 반드시 살아나 마지막 봉사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4월 21일 국민의 힘 경남도당은 거제지역에서 공표된 4번의 여론조사에서 매번 1등을 달리던 저 김한표를 컷오프시키고 차점자 순으로 3명의 경선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저에게 주홍글씨처럼 평생 따라붙은 뇌물수수죄는 20년 전 16대 총선에서 검찰총장 출신 김기춘 후보와의 접전 뒤에 일어난 억울한 사건이며 정치적 탄압으로 얼룩진 과거사를 크게 문제 삼아 경선 후보 탈락의 결정적 이유로 삼았습니다. IMF 때 서울 상도동에서 살던 집을 헐고 집을 짓다가 자잿값이 너무 올라 공사대금으로 빌린 돈을 뇌물로 몰았으며 결국 사인 간 채무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죄로 구속하더니 무죄가 선고될 것 같자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해서였는지 일반 형법상 뇌물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때렸습니다.

「뇌물액수는 없다, 서장 재임 시 돈을 빌린 것이 뇌물이고 지인으로부터 3개월 빌린 원금만 돌려달라는 요청에 원금만 돌려줬는데 이자액 상당이 뇌물이다」고 몰아갔습니다. 당시 무소불위의 사법 권력 앞에서 선거에 패배한 뒤 힘없는 제가 짊어져야 할 주홍글씨가 되고 말았습니다. 필요하면 당시 증언들을 언제든 공개하겠습니다. 저 김한표, 이미 무소속 그리고 당 공천으로 거제시민에게 2번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내 고장 거제를 위해 몸 바쳐 일했습니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을 지켜냈습니다.

이번 경선에 확정된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십시오. 국민의 힘 당규 제4장 후보자 심사, 제14조에 의하면 성범죄, 음주운전, 무면허, 뺑소니 등은 공천 원천 배제 대상입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 김한표는 이미 국회의원을 2번이나 당선시킨 거제시민들의 뜻에 반하여 여론조사 1등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엔 특단의 결심을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양해 있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일준 국회의원에게 엄중히 묻습니다. 저 김한표, 지난번 21대 총선 공천 때 국민의 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대여투쟁의 선봉장이었지만 경선도 없이 탈락당했습니다. 막장 공천의 희생자였지만, 대의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 표의 분산을 막아 서일준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년 후 돌아온 것은 저 김한표에 대한 정치적 확인사살입니다. 오늘의 이런 처사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서 서일준 의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런 경선과 공천이라면 민주당 후보만 이롭게 해줄 이적 행위일 뿐입니다. 오만한 권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저 김한표, 반드시 살아나 거제시민 여러분에게 마지막 봉사를 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4월 22일

국민의 힘 거제시장 예비후보 김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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