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전 국회의원, 25일 국민의힘 탈당 무소속 출마선언
국민의힘 후보 28일 결정…민주당 변광용 시장 5월 3일 '직무정지'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공천 1차 서류 및 면접심사에서 ‘컷오프’된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거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2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저력을 다시 한번 거제시장 선거에서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미리 내고, 기자회견장에 섰다. 김한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읽은 후, 10년 동안 몸담았던 국민의힘 거제당원과 시민에게 “죄송하다”며 큰 절로 시작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 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시민들께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출발한 김한표 지켜주시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입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치면서 그 동안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당원분들에게 (탈당하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1차 컷오프된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표된 거제지역 각종 여론조사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했다. 공정과 상식이 아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일 뿐이다.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 청구를 했는데, ‘(서일준) 당협 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기각시키고 말았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서일준 국회의원을 정면으로 조준해 ‘공개질의’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 민주당 후보에게 시장직을 그냥 넘겨줘야 할 말못할 사정이라도 있는 것인가. 민주당 변광용 시장이 이번 시장선거에서 떨어지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경우, 서일준 본인과 맞붙을 것 같아 부담되느냐”며 “무엇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치졸한 정치적 폭거를 자행했느냐. 당협위원장으로서 서일준 의원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어떠한 당의 공천장보다 시민 여러분의 공천장이 훨씬 더 위대하다는 (무소속 국회의원 당선)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청와대 10년, 국회의원 8년의 풍부한 경험을 통하여 10개 분야 100대 공약을 발판으로 삼고, 공정과 상식을 통하여 시정을 혁신하고, 시민의 삶이 따뜻해지는 희망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와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수인 사곡국가산단 조성, 남부내륙철도 완공,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시립화장장 건립, 거제대공원 조성, 연초버스터미널 이전, 공공청사 이전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거제 백년대계를 위해 시민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기자가 ‘변광용 시장과 서일준 국회의원 간의 알력과 경쟁심리 때문에 시민이 이용당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거제시장이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거제시민과 거제발전은 안중에 없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거제발전이 표류하고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시민을 이용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시장이 된다면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고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거제시 현안을 놓고 국회하고 정부하고 협조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런데 시장은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는 안 가고, (거제지역구 국회의원도 아닌데) 같은 당 국회의원만 찾아가서 협조를 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예산확보를 놓고 이것은 ‘내가 한 것이다. 네가 한 것이 아니다’고 공다툼을 하고 있다. 이것은 시장이 갖고 있는 자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8년 동안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공천 과정의 서운함은 있지만, 시장에 당선되면 서일준 국회의원을 존중할 것이다. 갖고 있는 맨파워와 경험을 충분히 활용해 거제시 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뛸 것이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변광용 거제시장은 5월 3일부터 거제시장 직무정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정지 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오는 28일 결정된다.

5월부터 거제시장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출마 선언문>

김한표, 거제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합니다.

저 김한표는 오늘 4월 25일부로 거제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합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코로나19로 또, 조선 경기의 어려움으로 얼마나 고단한 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T.S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습니다.

저 김한표는 2000년 16대 총선에 정치 입문하여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무소속으로 당선, 정치 입문 12년 만에 국회의사당에 입성하였습니다.

오직 거제를 위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몸 바쳐 일했습니다.

대우조선 유동성 위기 때 세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2조 9천억 자금을 가져오는 데 앞장섰고, 남부내륙철도 예타 면제에도 남다른 열정으로 앞장섰습니다.

그 외 수많은 일을 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일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널려 있어 이번 거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제가 소속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려고 오랜 시간 철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공표된 거제지역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저 김한표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4월 21일에 국민의힘이 발표한 공천 경선은 정의가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공정과 상식이 아닙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일 뿐입니다.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 청구를 했는데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그것마저 기각시키고 말았습니다.

서일준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또 묻습니다.

혹시 민주당 후보에게 시장직을 그냥 넘겨줘야 할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만약, 민주당 변광용 시장이 이번 시장선거에 떨어지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경우, 서일준 본인과 맞붙을 거 같아 부담되십니까?

아니라면, 어찌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을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입니까?

우리 당원과 시민이 바보가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당협위원장인 서일준 의원에게 있음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무엇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치졸한 정치적 폭거를 자행했습니까?

국민의힘 당헌 당규 제4장 후보자 심사, 제14조에 의하면 성범죄, 음주운전, 무면허, 뺑소니 등은 공천 원천 배제 대상입니다. 이번 국민의힘 공천 경선 대상자들을 한 번이라도 면면히 살펴보시고 이런 결정을 내리신 건가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당협위원장으로서 서일준 의원은 답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어 지금과 다른 거제를 만들겠다는 저 김한표의 꿈은 납득할 수 없는 공천 경선 배제로 산산조각이 난 상태에서 더 이상의 국민의힘에 머무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공정하고 상식적인 경선에 참여한다면 저는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순응하겠다고 몇 번씩이고 천명했습니다.

이제 10년간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제가 처음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저에게는 거제시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당의 공천장보다도 시민 여러분의 공천장이 훨씬 더 위대하다는 경험을 저는 일찌감치 가지고 있습니다.

저 김한표는 아직 살아있고 뜻을 같이해 주시는 시민의 힘이 있습니다.

청와대 10년 국회의원 8년의 풍부한 경험을 통하여 10개 분야 100대 공약을 발판으로 삼고, 공정과 상식을 통하여 시정을 혁신하고, 우리 시민의 개개인의 삶이 따뜻해지는 희망의 도시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저 김한표는 자신 있습니다. 꼭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와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수인 사곡국가산단 조성, 2027년 남부내륙철도, 2028년 가덕신공항 등과 시립화장장 건립, 거제대공원 조성, 연초버스터미널 이전, 공공청사 이전 등 산적한 현안들을 당선되자마자 즉시 시행 가능한, 준비되고 경륜 있는 저 김한표가 우리 거제 백년대계를 위해 여러분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금과 다른 거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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