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만의 첫 공식대화, 8월 7일 간담회 다시 갖기로

거제시의회는 30일 오전 간담회를 갖고, 의회 파행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8월 7일 다시 간담회를 가지기로 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간담회에서 먼저 간담회 회의 규칙을 정해놓고 간담회를 하자는 한기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임수환 의원이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한때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까지 새나왔다.

A4 한 장 분량의 8개 항목 '간담회 회의 규칙'에는 '속기록 내용은 언론에 제공한다.', '질의응답이 계속되면 시간과 관계없이 13명의 동의시까지 간담회를 계속하며, 사회자 또는 특정인이 중단시킬 수 없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서로 합의하에 채택됐다.

오전 회의를 마친 시의원들은 26일 만에 모처럼 한자리에 앉아 점심을 함께 했다.(13명의 의원 중 11명 참석, 이상문 박명옥 의원 불참)

오후 간담회가 속개되기는 했지만, 옥기재 의장의 사전 출장 관계로 각 의원들이 모두 발언을 하는 것으로 간담회를 끝냈다.

개혁파 7인은 "4일부터 오늘까지 26일이 지났는데 의장단에서 간담회 자리를 한번도 열지 않은 것과 간담회 전에 의장단 중 1명이라도 책임있는 자세로 사퇴를 하는 등의 성의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장단 측에서는 아직까지 한목소를 내지 않고 각자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는 전언이다. 의장단 소속 6명 의원들의 '동상이몽'으로 더 이상의 간담회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 때 발언한 의원의 발언은 아래와 같다.

옥진표 의원은 "애시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서 의회 파행사태가 왔다. 기득권 세력이 사과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했다.

김창성 의원은 "설사 유수상 의원이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약속했다 하더라도 표가 이탈한 것은 배신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 표 이탈은 개인의 정당한 투표권이었다. 더 이상 문제 삼을 수 없다. 산업건설위원장을 한기수 의원으로 추대하고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한기수 의원은 이에 대해 "회의장에서 산건위원장은 안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태재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 결과에 대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원만히 대화를 해서 풀어보자"고 했다.

유수상 의원은 "최종적으로 두 자리 준다고 한 약속이 기억나지 않는다. 의장단에서 대화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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