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립 사등유치원에서는 가정과 유치원의 연계를 위한 일환으로 한달에 한번씩 ‘동화 읽어주는 엄마’ 시간을 가진다. 학부모들은 동화를 읽어주는 선생님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이날을 위해 엄마들은 아이들이 재미있고, 흥미로워 할 만한 소재의 책을 고르느라 고심을 한다.

이야기가 시작되자 다섯 살 어린이들도 , 옆자리 친구와 장난을 치던 아이도, 바닥을 보며 손가락을 빙빙 돌리던 아이도 이내 고개를 들어 이야기에 집중했다. 이야기 엄마 선생님은 한 이야기 속에서도 중간중간 이야기를 잠시 쉬어가며 아이들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로 인해 아이들도 호기심 어린 눈빛을 빛내며 이야기에 몰입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동화 읽어주는 엄마’ 시간에 익숙해진 친구들은 선생님을 보고는 매우 반가워하며 “엄마 선생님! 오늘은 무슨 얘기해 주실 거에요?”, “저번에 재미있는 소리가 나는 이야기 책 저도 샀어요!”라고 말하며 반가워했다. 아이들은 “ 엄마 선생님 또 올거죠? 다음엔 무슨 이야기 해주실거에요?”라고 말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했다. 올해 옆의 기성초등학교로 진학한 사등유치원 졸업생들도 지나가다가 엄마 선생님들을 만나면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곤해 동화를 읽어주는 것에 대해 더욱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전한다.

사등유치원 원장 홍경혜는 ‘동화 읽어주는 엄마’ 시간은 아이들에게 교훈이나 가르침을 주기보다는 오롯이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의 생각과 꿈이 자라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