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각 명예이사장, 허정식 총장 취임식 가져…"서부 경남 중추대학으로"
부산 중견 건설사 '(주)동일' 재단 뿌리…"국제외국인 학교도 키우겠다"

거제대학교와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운영을 맡은 학교법인 ‘덕부학원’이 2일 거제대학교 정보관 긍지홀에서 김종각 명예이사장, 허정식 총장 취임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김형수 이사장은 지난 4월 이사회서 이미 이사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에 별도의 취임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김종각 명예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먼저 “거제시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인 거제대학교의 미래를 덕부학원이 맡게 됐다”며 “덕부학원의 창업자로서 명예이사장에 추대돼 취임하지만, 영광보다는 지역 인재 양성의 책임에 대한 의무감이 든다”고 밝혔다.

김 명예이사자장은 “덕부재단은 학교 시설의 현대화, 시대에 맞는 학과 개편, 교직원의 후생복지 강화 등을 추진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 거제 국제외국인 학교 글로벌 이미지를 갖추고 학교 운영의 선진화를 이루어 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노력해 나간다면 거제대학교가 서부 경남의 중추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종각 명예이사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사인 (주)동일의 창업주다. 덕부학원의 ‘덕부(德阜)’는 ‘덕의 언덕’이라는 의미로, 김 명예이사장의 호(號)다.

이어진 허정석 총장 취임식에서, 허 총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 거제대학교가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직업교육의 국제적인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여섯 가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먼저 “거제시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대학으로써,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대학, 그리고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대학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두 번째 “학생들의 창의성과 융합역량을 배양하여 산업현장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서 국내 최고의 산학협력교육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세 번째 “긍정적 사고, 도전 정신, 창의적 사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질을 계발·장려하는 기업가 정신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서 “세계화 시대 학생들이 국내에서 해외로 학습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재학 중 외국 교육기관이나 기업현장 연수 기회를 적극 확대해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인드를 더욱 고양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다섯째 대학 경쟁력 지속적 강화,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졸업한 동문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등 대학의 외연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신임 허 총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시작으로 1986년 울산대 전기전자 공학부 교수, 울산대 부총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을 두 번 했다.

김형수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대학이 처한 현실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 같다. ‘백척간두의 절벽’ 위에 서 있는 심정이다”며 “용기있게 익숙했던 과거 관행과의 결별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학교가 학생을 받들어야 하는 고객으로 진정성 있게 대할 때 거제대학교의 변신이 시작될 것이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덕부학원은 ‘New Start, 젊고 활기찬 거제대’ 슬로건과 함께 할 것이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할 ‘애서튼 국제외국인학교’도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수 이사장은 김종각 명예이사장의 장남이다. 김형수 이사장은 행정고시(37회 재경직) 출신으로서 기획재정부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거쳐,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 왼쪽부터 허정석 총장, 김종각 명예이사장, 김형수 이사장 

허정석 총장 취임사

사랑하는 거제대학교 학생 여러분, 자랑스러운 거제대학교 동문과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외빈 여러분, 바쁜 일정 가운데도 오늘 저의 취임식에 참석하여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거제대학교는 오늘 덕부학원과 함께 젊고 활기찬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거제대학교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세영학원 이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원, 전임 총장님들의 탁월한 리더십, 교직원, 학생 여러분들의 불굴의 노력, 그리고 우리 대학 동문과 거제시민들의 성원과 애정 덕분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학은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좁게는 학생 개개인의 장래를 위해서, 넓게는 인류 문명의 미래를 위해서 배우고 연구하는 곳입니다. 우리 대학교는 1990년 개교하여 올해로 개교 32주년을 맞게 되고, 총 1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한국사회를 튼튼하게 견인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개교 4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10년 동안 대학 환경변화의 양과 질, 그리고 그 속도는 과거 30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날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확산은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가치 체계의 근간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5년 후를 가늠하기 어려운 급변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대학교가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직업교육의 국제적인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첫째, 거제시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대학으로서,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대학 그리고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대학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믈론, 오늘의 우리 대학교가 이러한 역할 속에서 성장하였습니다만 이것이 또한, 대학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거제대학을 지켜 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서, 국내 최고의 산학협력교육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융합역량을 배양하여 산업현장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가갰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며, 바로 내가 새로운 문명을 개척하는 주인공임을 인식시키고자 합니다.

교수님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려주시고,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디지털 교육환경으로 혁신해 나가면, 우리학생들이 현장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여 “거제대학교 출신은 역시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또 우리대학은 “재학 중에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확신하고 또 개척하는 대학”으로 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교직원 여러분! 학생 한명 한명의 교육에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 ‘도전 정신’, ‘창의적 사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질’을 계발하고 장려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학생들이 ‘혜택 받은 사람들의 사회적 책무’(noblesse oblige)를 잊지 않는, 그래서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돕겠습니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게도 이 다섯 개 키워드를 몸으로 실천하신 분을 우리 대학의 재단 명예 이사장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덕부 김종각 선생께서는 건설 기업을 창업하여 평생동안 성장시켜 미래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재단과, 동일 복지재단을 운영하면서 몸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시고 계십니다.

거제대학교 출신들이 긍정, 도전, 창의의 힘으로 창업기업을 만들고 또 그 기업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성공한 우리 학생들이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여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회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우리 학생들을 자신감이 넘치는 그리고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인재로 양성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넷째, 세계화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국내에서 해외로 그 학습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인드를 더욱 고양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재학 중에 외국의 교육기관이나 기업현장에서 연수할 기회를 적극 확대하여 세계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거제대학교 출신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다섯째, 대학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대학교는 이미 WCC 사업 등을 통해 대학교육의 선도모델을 창출하였고 혁신사업 등으로 조선해양, 간호보건분야 등에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내실화를 기하면서 거제대학교가 고등직업교육을 선도 하기 위해서 개방과 공정한 경쟁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개방과 경쟁 속에서 보다 높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동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솔한 의사소통의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은 물론 모든 부서장이 구성원들과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는 소통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외연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졸업한 동문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사회의 지도자와 훌륭한 선배는 젊은 인재들의 롤 모델이 됩니다.

교수님의 1시간 훈화보다 지역사회의 지도자나 선배의 한 마디 격려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 거제대학은 재학생과 선배 동문들, 지역사회의 지도자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적극 마련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함으로써 모교의 영예를 빛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문들과 거제의 지도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후배들에게 롤 모델로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거제대학과 거제 그리고 한국사회의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오늘 총장에 취임하면서 제시한 정책들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들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과

학생 동문 여러분 및 거제시민 등 거제대학교 가족 모두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작고 강한 대학이 대학발전의 세계적 추세입니다.

덕부 재단과 함께 젊고 활기차고, 새롭게 출발하는 거제대학교를 작고 강한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총장 취임과 함께, 제게 부여된 무거운 책무임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신용있게, 정직하게, 낭비하지말고 살아야한다”

“자기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 자신에게 집중하여 스스로 열심히 살아야한다. 본인 스스로 발전하면, 주위를 도와줄 수 있다” 라는 우리대학 명예 이사장님, 덕부 김종각 선생님의 경구를 가슴속에 새기면서,

오늘 저는 새롭게 출발하는 거제대학교 총장의 직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2. 5. 2.

거제대학교 총장 허 정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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