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문제, 변 "조선소 결단 필요" vs 박 "중앙정부 지원"

6·1 지방선거 경남 거제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TV토론회에서 조선업 인력 수급과 관광산업 방안 등을 놓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 무소속 김한표 후보는 25일 MBC 경남에서 열린 거제시장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조선업 인력 수급 대책 주제 토론에서 김 후보는 "중단된 중공업 사관학교 지원으로 인재를 계속 발굴·육성해 조선산업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며 "주52시간제 탄력적 완화와 외국인쿼터제 개선으로 부족한 인력을 확대하고 숙련도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변 후보는 "노동자 임금 인상과 협력사 단가 인상이 핵심"이라며 "올해 3월 양대 조선사에 임금 인상과 협력사 단가 현실화 결단을 요구하고 시는 재정적 지원을 하는 조선업 인력수급 모델을 발표했고, 지속해서 양대 조선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양대 조선소의 경영 상황이 임금을 획기적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조선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중앙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 연결과 가덕신공항 개발에 따른 관광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세 후보 모두 적극적으로 공약했다.

박 후보는 "거제 관광의 핵심은 국내 관광과 국제 관광이 어우러진 정책을 펴는 것"이라며 국제 관광 방안으로 크루즈·요트 관광과 거제컨벤션센터 건립을, 국내 관광 방안으로 웰니스·의료·체육 관광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관광특구 지정을 통해 거제를 관광 메카로 삼고,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25년째 표류 중인 거제장목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 후보는 진해만권 관광벨트, 거제 동부·남부 관광벨트, 국제문화관광벨트 등 권역별 관광 인프라를 제시하면서 "제대로 된 교통망을 형성하기 위해 국지도 58호선 조기 착공해내고 가덕신공항까지 공항철도 연결 추진, 통영에서 끊긴 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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