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노르웨이 현지 가이드…"노르웨이, 600년 지배 당해 국민은 강해"

노르웨이 현지 가이드 김유미 씨 인터뷰
북유럽 4개국 방문에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이어 노르웨이를 방문했다. 현지 가이드를 맡은 김유미 씨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노르웨이에서 대학에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였다. 노르웨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유머러스한 안내로 우리 일행을 많이 웃겼다. 김유미 씨를 직접 인터뷰했다. 인터뷰 말미에 나이를 물어보았지만, 끝내 밝히지 않았다. 50대 초반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편집자 주>

○ 노르웨이에 온 지는 얼마나 됐으며, 어떤 연유로 노르웨이에서 생활하게 되었는지
= 1983년 한국에서 대학졸업하고, 유학으로 노르웨이에 와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 노르웨이에서 현직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한국인이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마다 가이드를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가이드 활동은 고국인을 만나는 일과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가이드에 큰 문제는 없다. 휴가기간과 강의시간이 없을 때 가이드를 한다. 노르웨이는 대학이 3개월이 방학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외국어학을 강의하고 있다. 스키엔에 있는 외국어국민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노르웨이 현지 가이드 김유미 씨
○ 노르웨이에 한국 교민의 수는? 그리고 노르웨이 정부나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은?
= 약 400명 인데, 정식체류자는 220명이다. 나머지는 임시체류자이다. 한국 입양아가 8,000명이다. 한국에서 입양해 온 어린이는 우리(노르웨이)가 봤을 때 잘됐다고 본다. 성장과정 중에 노르웨이의 원만한 가정에서 휼륭한 선택을 받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측면이 된다.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다. 노벨평화상이 큰 계기가 됐다.

○ 노르웨이하면 '약탈자' 바이킹의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 바이킹의 역사와 현재 노르웨이 국민과는 차이점이 있는가?
= 많은 차이가 있다. 노르웨인들은 자기들 조상이 바이킹에 후손으로써 자존심을 가지고 있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 노르웨이는 약탈자 바이킹의 역사에 이어 오랜 피지배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발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노르웨이가 600년의 지배를 받으면서 국민정신을 강화시켰다. 지금까지는 노르웨이 국민에 자부심과 민족성이 대단히 강한 국민이다. 오늘의 경제 부국을 이루는 밑바탕이 됐다.

○ 노벨상은 스웨덴에서 발표하고 유독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12월에 시상하는데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가
= 왜냐하면 6백년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노르웨이는 독립운동을 많이 한 나라다. 노벨은 스웨덴인으로써 그가 남긴 유언 중에 하나가,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주어지게 하라는 것이었다.

○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는데 그 때의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 굉장히 좋았다. 노르웨이인들은 외국 대통령께서 노벨평화상을 탄다는 것, 특히 한국의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단타든 것은 대단한 환송과 노르웨이 국민들에게 심금을 울려준 노벨평화상 주인공 중 한분이었다.

▲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오슬로 시청 내부
○ 노르웨이는 왜 사회주의 국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라고 말하는가?
= 노르웨이는 국영업체가 최고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원래가 정부시책, 헌법이 사회주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이다. 모든 것이 국영단체이기 때문에, 세금과 이런 것이 모두 관련돼 있다.

○ 자본주의 국가 종주국으로 영국, 미국 등을 내세우고 있다. 노르웨이 국민이 영국과 미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별 문제는 없다. 노르웨이인들은 사회주의체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반발이 없다. 국민들은 만족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체제는 좋아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체제이기 때문에 노르웨이인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 영유아, 교육, 의료, 장애인, 노인복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 유아들도 태어나면 국가에서 양육비 주어지게끔 돼있고, 교육도 초등에서부터 대학까지 무료교육과정이고, 사교육도 무료혜택을 준다. 전 국민의 의료시스템도 어떤 병이라도 무료의료혜택을 준다. 일부 성형외과와 치과등은 무료 의료혜택에서 제외된다. 노르웨이는 장애인은 최대의 혜택을 받고 있다. 노인복지도 최고로 받고 있다.

○ 노르웨이 국가공무원과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근무를 하고 있다.
= 국가공무원이 80이지만, 67%가 공무원이다. 개인 가게들도 국가가 결부돼 있다.

○ 기업에 고용된 노동자는 기업에서 해고를 시킬 수 없으며, 국가만이 노동자를 해고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실직을 하더라도 높은 실업수당을 받는데 실업 시스템은
= 실업수당은 노르웨이는 평균적으로 실업이 본인 월급의 80%를 1년 동안 지원받는다. 그 다음 1년은 60%를 지원한다.

○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교육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르웨이 교육 시스템은 어떤 구조로 돼 있으며,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 노르웨이는 교육을 비즈니스적인 교육수준을 강화시켰다. 미래에 사업을 한다는 등 실무하고 관련이 된 교육이다. 노르웨이인들은 비즈니즈에서 관계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부모와 국가는 자녀를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으며, 교육철학은
= 자립을 시키기 위해서 가정 교육을, 자립심을 강화시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선진국이 되면 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한국의 세계에서 가장 저출산 나라이다. 노르웨이 출산율은
= 정확한 통계는 알지 못하지만, 출산율이 그렇게 낮지 않다.

○ 국민개인소득이 8만5천 달러에 이르는 선진국임에도 국민의 80%는 우울증을 증세를 앓고 있는데, 원인은 무엇인가?
= 노르웨이가 자연환경 때문에, 1년에 해가 없는 겨울을 흑야의 5~6개월 보내야 한다. 자연환경 때문에 우울증 중환자가 많다. 우울증 해소하는 약품을 국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 선진국으로 남녀, 부부간의 평등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인가?
= 남녀간의 관계는 일대일이다. 평준화된 의식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이혼을 할 때 부부가 이루었던 재산에 대해 공정하게 분배한다. 가사 노동도 반반으로 나눠져 있다. 남성이 육체적인 힘든 일은 한다.

○ 노르웨이는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고, 조선 산업이 발달돼 있다. 국가 경제에서 돈이 넘쳐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민은 일하지 않을 수 있는데
= 임업과 수산물도 발달돼 있다. 수산물은 대한민국 대한항공이 오슬로에서 인천까지 주당 세 번씩 왕래한다. 연어' 고등어를 한국에 수출한다. 노르웨이는 청정해역으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전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해역이다. 한국 사람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쇼셜시스템(Social system)을 이용하는 일부의 계층도 있다. 국가에서는 강력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 쇼설시스템 중에서 실업자 수당을 편법으로 이용할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국가는 강력하게 조처를 취하고 있다.

○ 노르웨이는 오슬로 청사, 비겔란공원, 국립박물관, 뭉크미술관, 베르겐, 또 세계적 그랜드 캐넌인 피요르드, 스키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한해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얼마정도인지
= 오슬로 경제의 69%는 관광수입이다. 외화획득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국가에서 특별히 홍보하지 않아도 천연 자연적인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끊임없이 온다.

▲ 비겔란 공원에 전시돼 있는 작품.
○ 석유 등을 통해 외화를 벌여들이고 있어, 관광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의 관광 정책은 어떠한가?
= 국가는 특별히 관광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 세계에서 숨겨진 보물 같은 나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다.

○ 교민으로써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 한국은 천국이다. 외국에서 오래 체류한 한국 교민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가장 살기 좋고, 삶의 냄새, 인간적인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나라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매우 인간적인 나라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 국민, 특히 거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거제시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좋은 기회를 토대 삼아 우리나라에 복지제도와 쇼셜시스템(Social system)을 깊이 연구해서 거제시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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