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국회의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거제시 포함 협의 중이다"
사등국가산단 '사등지구', 장목관광단지 '장목지구' 등으로 포함될 가능성 높아

▲ 장목면 대금리 앞바다 전경. 멀리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가덕도가 보인다. 가덕도와 직선거리로 약 12㎞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국회 전반기 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결산특별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했다.

서일준 의원은 최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약칭 산업통상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위로 갈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서 의원은 “거제 미래 경제‧산업에 대한 큰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며 “현안 해결을 위해 산업통상위를 가고자 한다”고 했다.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제 경제‧산업에 주요 현안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서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 때 공약했고, 박종우 시장 당선자도 공약한 ‘거제경제자유구역청’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또 “사곡국가산단도 승인을 받고, 조기 착공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자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사곡 국가산단 문제를 풀기 위해 서일준 의원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거제경제자유구역청 신설’을 공약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선거 때 ‘선거공보’에 ‘거제경제자유구역청 신설’ 공약을 한 페이지 분량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거제경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조선해양산업의 고도화와 다각화가 절실하다. 거제경제자유구역청을 신설하면 외국의 자본 및 우수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 첨단기술력을 확보하고 산업의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내 해양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마이스(MICE)산업, 웰니스 해양치유관광 등 규모화된 관광산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유치 업종으로 ‘산업’측면에서는 해양플랜트 FEED설계 기업, 엔지니어링 기업, 해양플랜트 부품 및 소재 기업, 무인운항 등 조선해양 관련 첨단산업, 친환경 연료개발 등 바이오 기업, AI 등 4차산업 IT융복합 업종, 각종 R&D 센터를 열거했다.

또 ‘관광’ 측면 목표는 해양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이다. 이를 위해 사계절 해양관광‧레포츠 복합지구 지정,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유치, 마이스(MICE) 산업 육성, 웰니스 해양치유관광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서일준 후보 공약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거제경제자유구역청 신설’은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서일준 국회의원은 거제시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경제자유구역청과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거제시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거제시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포함시키는 것이 가능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선례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는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가 포함돼 있고,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하동군’도 포함돼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부지 매입으로 소송까지 이어진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등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에 포함된 지역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크게 다섯 개 ‘지역’과 각 지역 내에 3~6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한 예로 신항만지역은 신항배후지 북측(물류‧유통), 신항배후지 남측(물류‧유통), 신항만지구(복합물류)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다르게 ‘7개 지구, 17개 단지’로 나눠져 있다. 여수시 ‘경도해양관광단지’도 17개 단지 중 하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전체 면적이 1,543만평이다. 가장 넓은 지사지역은 395만평이다. 신항만지역은 333만평이다.

거제시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다면,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예정지, 장목관광단지 등이 포함될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다. 사등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지역은 전체 면적이 458만㎡으로 139만평이다. 장목관광단지는 약 125만㎡, 38만평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거제지역’ 중 거제해양플랜트 산단지역은 사등지구, 장목관광단지는 장목지구 등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두 지구를 합쳐도 177만평으로 ‘지역’ 단위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다.

거제시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다면 더 많은 개발 가용지를 확보해 ‘무슨 무슨 지구’로 자리매김시키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최소 100만평에서 최대 300~400만 평을 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켜야, 거제 미래 성장동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력하게 검토할 수 있는 지역이 장목면 대금리 일원과 대금리 앞바다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거제지역 대금지구’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장목면 대금리 일원 육지부는 경남도 차원에서 ‘유력 개발 후보지’로 여러 차례 거론된다.

경상남도는 장목관광단지 개발과 함께 ‘기타 전략지구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전략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5월 18일 JMTC컨소시엄을 장목관광단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기타 전략지구’는 장목관광단지 외 전략지구 개발 구상 및 마스터플랜 수립이다. 장목면, 하청면 등에 분포한 10개 지역을 경남도에서 선정해 발표했다. 사업제안자는 이 중 2개 이상 지역을 선정해, 주거‧상업‧관광‧산업 등 복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기타 전략지구에 ‘장목면 대금리 일원’도 포함됐다. 장목관광단지 우선협상대장자가 ‘기타 전략지구 개발 마스터플랜’에 장목면 대금리 일원을 포함시켰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장목관광단지 개발과 연계된 전략지구 10곳

또 경남도는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의 배후도시 후보지 세 곳 중 ‘거제권역 Air City' 후보지로 장목면 대금리 일원을 포함해, 장목 북부권이 검토대상지역이다.

장목면 대금리 앞바다는 해양수산부가 2020년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때 부산신항 ‘제2신항’ 후보지로 검토한 지역이다. 장목면 대금 앞바다를 포함해 5개 후보지를 검토해 ‘제2신항’ 건설지역은 진해신항으로 결정됐다.

장목면 대금리 앞바다는 기존 부산신항과 환적화물 운반거리가 멀어 물류비용 증가로 ‘제2신항’ 입지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수심도 깊지 않고, 장래부지확장 가능성은 대규모로 최대한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 제3후보지가 장목면 대금앞바다다.

장목면 대금리 일원이 대규모로 개발될 경우, 부산신항, 가덕신공항과 함께 ‘드라이앵글’ 한 꼭지점이 될 수 있는 지역이다. 대금 앞바다를 거제 미래 성장동력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서는 매립이 수반되는 산업단지 , 국제해양관광 거점 구축 계획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남해안 국제관광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일으키겠다"고 공약했다. 세부 실천 방안으로 '해양국제 박람회(엑스포) 개최를 통한 관광활성화', '국제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해양레저 거점 구축'을 내세웠다. 문화관광 분야 공약 중에는 '2027년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맞춰 국제 규모 엑스포 개최'가 들어있다. 해양 국제 박람회는 국제 규모 엑스포와 같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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