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에 당선된 박종우 거제시장 취임식이 1일 오전 거제시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은 식전행사로 성악가가 부른 '희망의 나라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취임식은 개식선언, 국민의례, 시장 약력 소개, 시민 축하메세지 영상, 꽃다발 증정, 취임선서, 박종우 시장 취임사, 거제시정 목표가 담긴 거제비전 상영, 거제의 노래 제창까지 40분 동안 진행됐다.

박종우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중심 메시지로 전달했다.

이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 신뢰받는 행정, 규제 혁신을 통한 경제 활력, 거제의 문화·관광 자원을 브랜딩화한 문화·관광산업 육성, 차별없는 맞춤형 복지, 거제미래 100년 디자인을 강조했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

취 임 사

존경하는 24만 거제시민 여러분, 내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10대 거제시장 박종우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8월 15일 출마를 선언한 후 하루도 빠짐없이 그려왔던 바로 그 날입니다.

출마 결심을 하던 날부터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까지의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그동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가슴 벅찬 영광과 함께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새로운 거제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소명을 느낍니다.

‘한번 한 약속은 갚지 않은 부채와도 같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저의 지난날을 담보로 여러분께 이 자리에서 약속드립니다.

앞으로의 4년이 거제 100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번영의 줄기가 제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튼튼한 거제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이자 경영인으로서, 그리고 거제시의 리더로서 여러분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경제 발전이라는 결실을 거두겠습니다.

이번 민선8기의 시정목표는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이를 반영하고자 시민 공모를 통해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로 정했습니다.

앞으로도 거제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재 당면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첫째, 시민이 만족하는 적극 행정으로 신뢰받는 행정이 되겠습니다.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1,500여 공직자들에게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적재적소에 예산과 인력을 배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거제시의 유능한 공무원들이 작은 실수에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성과에 대해서 충분히 보상하여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효과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여 신뢰받는 행정의 기본 가치인 청렴, 친절, 적극 행정으로 시민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둘째,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여러분, 정보·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은 우리가 반드시 선점해야 할 미래 성장 동력입니다.

최근 늘어나는 친환경 선박 시장과 해양레저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친환경 저탄소 선박 클러스터 및 요트 마리나 해양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기존 항만시설의 활용도가 높은 해양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는 풀고 지원은 더욱 늘리겠습니다.

셋째, 지역가치 브랜딩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우리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풍부한 물적 자원을 비롯해, 그 안에 담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18개 면·동 하나하나의 역사를 살리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재디자인하여 거제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창출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육성을 위한 거제 음식문화 플랫폼 구축, 야간관광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가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시민 중심의 균형 복지 정책으로 차별 없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아이와 청년의 건강한 성장은 거제의 미래이고, 어르신 여러분의 행복한 노후는 우리 자신의 미래입니다.

영유아 지원제도를 더욱 확대하여 촘촘한 보육 시스템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겠습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청년 문화 공간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시도록 노인 빈곤 해결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권역별 독거 어르신 공동생활의 집을 운영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이 고립되지 않고 소통할 수 있게 한 번 더 살펴서 사각지대 없이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도시 특성을 고려하여 거제 100년을 디자인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거제는 향후 10년 동안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국지도 58호선과 국도 5호선 연장, 남부고속철도와 가덕신공항 건설은 분명 거제 발전에 큰 기회입니다.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 착공과 거가대교 국도 승격 및 재정도로 수준의 통행료 인하 등 대통령 공약의 빠른 이행을 적극 요청하겠습니다.

지역의 서일준 국회의원과 박완수 경남 도지사,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원팀이 되어 신속한 소통과 원만한 협력을 통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앞으로 100년의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넓고 긴 안목으로 제대로 된 도시계획을 세운 후에 도시 전체를 디자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밑그림을 그려서 다음 세대가 그 시대에 어울리는 색을 마음껏 입히고 꾸밀 수 있도록 밑바탕을 튼튼하게 다져 놓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결과를 이룰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팀워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힘을 합치면 할 수 있습니다. 항상 귀를 열고 낮은 자세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걸어 지금 이 자리에 모였지만 앞으로 같은 목적지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24만 거제시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다음 세대들은 아름답고 번영한 거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갑시다.

여러분의 시장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박종우가 시장이어서 행복하고 더욱 힘이 나는 거제시민 여러분이 될 수 있도록 거제를 새롭게 바꾸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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