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은 4일 아침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공직자 자세, 공무원 정치 개입 문제점 지적 등 강도 높은 발언으로 시 공무원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첫 확대간부회의는 본청 국‧소장, 부서장, 면‧동장 등 전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내 방송으로 전 직원들이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민선8기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라는 시정 목표 하에 신뢰행정, 활력경제, 문화관광, 맞춤복지, 100년 거제디자인 분야로 세부 공약사업을 선정한 만큼 혁신적인 지역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특히, 모든 행정서비스를 시민중심으로 운영할 것을 강조하며, 올해 두 번의 선거가 있었던 만큼 시민 통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조속히 안정되어 모두가 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공직자들이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달에는 여름철 폭염 및 자연재난에 사전에 대비하여 시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3년 만에 바다로 세계로 축제를 재개하는 만큼지친 시민들과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려달라고 말했다.

시장은 앞으로의 시정 성패는 1,500여 공직자의 의지와 역량에 달렸다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소신껏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무원의 정치 개입에 대한 엄중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확대간부회의 때 박종우 시장이 한 발언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박 시장은 또 전임시장 취임 때와 이번 취임 때 시내 곳곳에 게시된 ‘현수막 게시 차별’에 섭섭한 감정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간부회의에 대해 시 공무원들은 ‘확대간부회의가 아니라 간부학대회의다.’, ‘솔직하고 당당한 말투와 태도가 좋아보인다’, ‘공무원의 선거 중립의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잘못을 모른다면 큰 일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시장 취임 후 첫 인사로 직위 공모를 통해, 인사팀장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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