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시장 6일 기자간담회 때 기자와 '일문일답' 녹취록에 중요 발언 담겨
"통영~거제 고속도로 노선 거제 실정에 맞게 새로 계획해 국토부에 제안하겠다"

박종우 거제시장과 6일 오전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30여 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박종우 시장이 직접 한 ‘민선 8기 시정운영방향’ 브리핑 시간을 빼면, 기자 질문 시간이 30분 남짓인 짧은 간담회였다. 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변광용 시장 시절에는 사전에 짜여진 각본에 따라, 변 시장이 관련 내용을 브리핑 한 후, 형식적으로 한 두 명 기자 질문을 받은 후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끝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또 거제시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질문‧논의하는 자리가 되지 못했다. 어떨 때는 거제현안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피했다. 그래서 변광용 시장 시절에 열린 언론인 간담회나 기자회견에 거제인터넷신문은 ‘의도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박종우 시장 첫 기자간담회는 변 시장 기자회견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박종우 시장은 시장 취임 1주일도 되지 않았다. 거제 행정 현안 파악이 제대로 되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기자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물론 답변이 정교하거나 신중‧치밀하지는 못했다. 덜 익은 풋사과 느낌이 낫다.

박종우 시장은 ‘정치시장’이 아닌 거제 현실에 바탕을 둔 ‘현실 시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거제현안을 풀기 위해 스스럼없이 답변했다. 거제시 행정 현안을 파악하고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찾은 후에는 ‘무서운’ 추진력을 보일 예감이 들었다.

아래는 박종우 시장과 기자들간 일문일답 내용 녹취록이다. 문맥 흐름에 맞게 조금은 고쳤지만, 박종우 시장 발언 의도가 다 담기도록 했다. ‘거제 100년을 디자인하겠다’고 한 내용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직도 도로 교통 문제에 전착(顚錯)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박종우 시장 답변 중에는 “앞으로 부산신항 3차 확장은 거제에 가져오도록 힘을 쏟을 것이다. 가덕신공항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대금 앞바다쪽이든지 거제쪽으로 옮길 수 있으면 옮기도록 힘을 쏟을 것이다” 등의 발언은 파장을 몰고 올 내용이다. 

거제인터넷신문은 박종우 시장이 어떠한 근거에서 이같은 ‘핵 폭탄급’ 발언을 했는지 ‘근거자료’를 취재해 추후 보도할 예정이다.

<아래는 기자와 일문일답 전문>

- 청소년 수련관을 이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는데.
“청소년 수련관 이전을 검토할려고 한다. 장소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대중교통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검토할려고 한다.

- 시장 취임 1주일이 됐다. 행정을 첫 경험했다. 거제시정에 대해 느낀 점, 각오를 밝힌다면.
“거제시민이 정치 시장이 아닌 민간CEO 출신 시장을 선택한 것은 거제시를 잘 경영해 달라는 요구일 것이다. 공무원의 문화와 민간CEO 문화가 잘 합쳐지고 융합되었을 때 가장 혁신적인 행정이 될 것이다. 이제 거제시장은 어느 당에 소속된 시장이 아니다. ‘24만 시민의 전체 시장이 돼라’는 염원에서 시민이 선택해줬다. 거제시 공무원들이 지금도 친절하지만 좀 더 친절하게 행정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느꼈다.”

- ‘거제 100년을 디자인하겠다’고 했다. 관문 공항인 가덕신공항이 곧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신항도 곁에 있다. 광역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면 대기업 투자유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시정 운영 방침에 ‘기업유치’가 빠져 있다. 첨단산업 유치, 거제 100년을 바라보면서 기업유치를 염두해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밝혀주기 바란다.
“기업유치가 빠진 것은 아니다. 친환경 저탄소 선박 클러스트 조성은 친환경 선박 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산신항이 1차, 2차에 이어 3차도 계속 확장될 것이다. 거제 대금앞바다에 틀림없이 신항만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준비를 할 것이다. 신공항이 모두 다 가덕도라고 이야기한다. 가덕도가 아닐 수도 있다.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제쪽으로 이동이 될 수도 있다. 왜냐면 계획된 가덕신공항은 공사비, 수심, 어업권을 비롯해 완공기간이 너무 길게 돼 있다. 지금 국토부는 신공항 위치를 정확하게 잡아놓지를 않았다. 1안, 2안, 3안을 할 것인데, 거제시에 가장 많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 주변개발예정지역을 20㎞로 국회에서 변경을 할려고 서일준 의원께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장목 하청 옥포2동까지 포함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천 ‘청라지구’와 같이 신성장 동력, 신약이라든가 일반적인 물류가 아닌 고수익의 물류산업단지가 하청 장목 쪽으로 틀림없이 유치를 해야 한다. 사곡국가산단 때문에 말이 많다. 사곡국가산단을 비롯해 산업단지가 거제 어딘가에 조성이 돼야 한다. 신산업을 많이 유치할려고 한다. 플랫폼 사업을 하는 산업을 유치를 많이 하고 신성장‧신산업쪽으로 가야 된다. 조선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저탄소 4차 산업으로 넘어가야 된다. 물류와 연관돼 있는 산업을 유치할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 1차 종료 시한이 오는 17일이 도래한다. 사곡국가산단에 대한 거제시 입장을 정확히 밝혀달라. 거제시 새로운 성장동력 미래전진기지로 장목면 대금 앞바다를 잡아서 부산신항 3차 확장을 하면 거기에 유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인가. 가덕신공항도 아직 정확한 위치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제쪽 방향 대금 앞 바다쪽으로 올 수 있으면 오도록 하겠다는 의미인가.
“맞습니다.”
-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
“그렇습니다. 부산 신항만 확장(진해신항)이 원래 거제대금 앞바다쪽도 후보지로 검토됐다. 경제성과 여러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앞으로 부산신항이 뻗어나갈 수 있는 장소는 이제 거제 밖에 없다. 남부내륙철도가 가덕신공항까지 갈 수 있으면 대금을 통해서 가덕신공항까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부산신항 물류, 가덕신공항 연결 철도는 거제를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걸 통해서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유치를 할 수 있도록 거제시에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

“사곡 국가산단은 7월 17일이 되면 환경영향평가 5년 기한이 만료된다. 환경영향평가 5년 시효가 완료되기 전에 연장을 해놓고, 사곡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한다. 연장을 하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7월 17일까지 연장을 할 수 있도록 거제시에서는 모든 것을 보완을 하고 있다. 어떻게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서일준 의원도 하반기 국토교통위로 가면 산업단지도 연관되기 때문에 거제시에서는 더 잘된 것으로 생각한다. 거제시 아직까지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까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연장을 할 수 있도록 그것만 준비만 하고 있다.”
- 연장이 가능하다고 보느냐.
“50대 50으로 보고 있다.”
- 17일이면 시기가 얼마남지 않았다.
“거제시에서 자료를 이미 국토부에 제출했다.”
- 국토부에서 최종 검토하고 있다는 말인가.
“맞습니다.”
- 그러면 환경영향평가 승인 여부 검토기간을 더 연장할지 안할지를 국토부에서 발표할 것이다는 그런 의미인가.
“맞습니다.”

- 거제 100년 디자인은 시장이 구상하는 큰 그림이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는 정부에서 안이 확정돼 있다. 도시관리계획은 5년 단위로밖에 확정을 못 받는다.
“맞습니다.”
- 얼마 전에 2030 거제시 도시기본계획은 확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광역교통이 들어오기 때문에 거제 100년을 디자인하겠다는 것 아닌가.
“맞습니다.”

- 그 포부 그림을 간략하게 한번 말해주기 바란다.
“KTX 오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오고, 국도 5호선이, 국지도 58호선이, 가덕신공항이 어떻게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노선이 확정이 안 돼 있는 것이 있다. 고속도로 등 노선이 어떻게 갈 것이냐,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가 없는 상태다. 거제시에서 미리 광역교통망에 대한 노선을 어느 정도 정해놔야 국토부나 다른데 이야기를 할 수가 있다. 국토부에서 정해서 가버리면 거제시 도시계획하고 전혀 맞지가 않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거제시는 도로가 먼저 안이 잡히고 난 뒤에 아파트나 공장이 들어서야 되는데 거제시는 행정을 거꾸로 했다. 즉 아파트 인허가를 먼저 내주고 도로가 난다. 상동이 완전히 교통지옥이 됐다. 동서간 연결도로 명진터널도 확장도 마찬가지다. 국도로 승격시켜 나머지 2차선 터널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우회 접속도로를 건설할 방법이 없다. 도시계획이 입안이 안돼 있었다.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한 그랜드 디자인이 없이 5년 주기로 계획이 되다보니까 시청에서 해금강까지 가는데 50분 걸린다. 거제 남북도로에 대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거제에 맞는 광역교통망 노선을 확정하고, 그것을 국토부에 보고해서 거제시 안을 바탕으로 계획 입안을 할 수 있는 작업을 먼저 해야 된다. 도로를 한번 선을 긋고 공사를 시작하면 바꿀 수가 없다. 상문동을 경험해봤다. 거제 중심을 관통하는 남북도로도를 생각해야 된다. 국도14호선을 일운 소노캄에서 남부까지 선형 개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거제 남북도로다. 100년을 생각하고 지금 24만명 밖에 안되는 도시가 앞으로 인구 30만 35만 될 수 있는 새롭게 다시 디자인을 하자는 것이다.”

- 광역교통망 확장 관련해 말했는데, 남부내륙철도, 국도5호선, 국지도 58호선은 노선이 다 결정돼 있다. 통영~거제고속도로는 기존 노선은 통영에서 문동을 거쳐 송정IC까지 돼 있다. 100년 대계를 다시 짠다는 이야기는 통영~거제 고속도로 노선을 거제 사정에 맞도록 다시 짜서 국토부에 건의한다는 것이냐.
“맞습니다. 국도 14호선 확장할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도14호선과 고속도로는 별개인데, 노선이 거의 중첩된다. 국도5호선 해상구간은 장목을 통해 연초면으로 올 것이다. 한산도 통영까지 가야 한다. 연초면은 도로만 지나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제는 거제시 실정에 맞는 디자인을 해서 거꾸로 가야 한다. 국토부에서 하는 대로 계속 가다보면 지금 상동교차로와 교통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 거제발(대우조선해양) 노사 임금 협상 때문에 시끄럽다. 거제시가 여기에 대해서 어디까지 역할을 할 수 있고, 시장은 이 부분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일운터널이 뚫리고 난 뒤에 장승포 능포동쪽으로 가는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역경제도 어렵다. 거제시가 대책을 세운 것이 있는지, 주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려고 하는지 알려달라.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 거제시에서 섣불리 노사문제에 대해서 성명을 발표하기가 쉽지 않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사측과 각 업체들 사측의 사장들과 세 그룹에서 먼저 안을 내주면 거제시에서 행정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을 검토를 해서 거제시에서 최대한 행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세 곳에서 아무 안이 없는 상태서 거제시에서 나서서 진두지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대한 빨리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사측과 협력업체 사측에서 협의를 보고 나서 거제시에 지원을 요구하면 적극 도와줄 것이다. 일운터널이 뚫려서 장승포쪽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능포수변공원 준공된지 오래됐다. 주민들 갈들만 많이 생기고 있다. 갈등을 풀 수 있도록 정리를 할 것이다. 능포 수변공원, 양지암, 장미공원, 일주도로까지 전체적으로 묶는 관광을 할 것이다. 장승포 외항 방파제를 해양수산부하고 논의하고 있다. 공사비가 2,000억원 정도 드는데 국가무역항으로 승격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경상남도에서 전체적으로 600억원이 편성돼 있다. 장승포항을 600억원 들여서 방파제를 설치해버리면 다시 장승포항을 개발할 수 없다. 일본까지 가는 여객선 터미널도 생길 수 있다. 장승포항은 해수가 순환이 안 된다. 순환이 안돼서 바닷물이 깨끗하지 못하다. 인근에 있는 하수처리장 중계 펌프장 하수가 유입이 돼 항이 깨끗하지 못하다. 수질 개선 방법도 찾아야 한다. 최종적으로 국가무역항으로 가야 한다. 관광객도 중요하지만 장승포 인구가 1년에 500명씩 빠져나가고 있다. 장승포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 연구하고 있다.”

- 시장이 어떤 철학을 갖고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 주느냐에 따라서 되고 안 되고 하는 게 있다. 거제 경제를 좌우하는 사람이 시장, 국회의원, 대우조선 사장, 삼성조선 사장 네 분이다. 정례적으로 시장 국회의원, 조선소 사장과 정례적인 만남을 좀 해주면 좋겠다. 조선소 문제가 인건비와 관련된 것이 크다. 해양 플랜트 산단 같은 경우 선박 엔진을 기름을 쓰는 터빈용 엔진에서 LNG나 다른 기종으로 엔진을 전부 바꾸는 추세다. 신조선 엔진을 만드는 업체를 국가산단에 유치할 매립지 60%이상을 사업체가 차지한다. 나머지 40%는 첨단 산업을 유치하면 된다. 6월 물가가 6% 올랐다. 서민경제가 심각하다. 공무원들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중앙 부처를 수십 번 방문해, 몇 백억 예산을 받아온다. 현대산업개발 사회 공헌 약속 70억이라든지 등 10년 이상 묵은 현안들이 있다. 한 400억은 될 것이다. TF팀을 만들어서라도 그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느냐.
“정례적으로 양대 조선소 사장과 국회의원 만나라고 한 것에 대해서 공감한다. 양대 조선 사장을 만났다.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했다. 좋다고 했기 때문에 정례적으로 만나 의견을 조율할 것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전임 시장 시절에) 국비 확보를 위해서 서일준 국회의원이 거제시를 방문해서 실국장들과 허심탄회하게 만남을 가진 적이 없었다. 서일준 국회의원을 거제시에 초청을 해서 산적한 현안 국비 확보를 부탁할려고 한다. 서일준 국회의원이 후반기 상임위는 국토교통위로 간다. 정례적인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다. 현대산업개발 70억원 기부와 300만 원 아파트 10% 이상 이익 환수는 민감한 사안이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약속은 아직 파악을 못 했다. 70억 받는 것과 300만 원 아파트에 개발이익 환수는 열심히 추진할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한번 최대한 환수에 노력하도록 하겠다.”

- 대우 삼성 협력업체 선정에 회사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대우조선이나 삼성조선에 납품을 하거나 작업을 하거나 하는 데에는 거제시에 주소를 두지 않은 회사는 앞으로 물량을 안 주겠다는 선언이라도 해 놓으면 산단에 많은 업체들이 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번 촉구해 줄 용의는 있느냐.
“양대 조선소 사장에게 두 가지 이야기했다. 앞으로 물량을 최대한 우리 거제 쪽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하자. 그래야 인구의 유입도 될 수 있다. 거제에 있는 업체에다가 발주를 할 수 있도록 부탁을 했다. 계속적으로 부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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