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시장 "행정타운 부지 조성 2024년 3월 전까지 반드시 끝내겠다"
국가정원 후보지 기존 세 곳에서 네 곳으로 늘어나…내년 1월 용역 완료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방선거 기간인 지난 5월 13일 기자회견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도심과 가깝고, 거제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독봉산에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종우 시장은 시장 취임 후 지난 6일 열린 첫 기자간담회서 민선 6기 시정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지속가능 문화관광’ 시정방침을 설명했다. 남해안권 관광 휴양 레저 인프라 구축 첫 번째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꺼냈다.

박 시장은 “산림청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하고 있다”며 “당초, 거제시는 국가정원 후보지를 3곳으로 신청했으나, 독봉산 웰빙공원을 비롯해 고현천, 주변 농지일대를 추가 검토지역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시 산림녹지과 담당공무원은 “거제시는 독봉산 웰빙공원과 인근 지역을 산림청에 추가 검토 지역으로 추천했다”며 “산림청에서 이를 받아들여, 네 곳 후보지를 놓고 용역을 하고 있다”고 했다.

▲ 한·아세안 국가정원 후보지 선정 용역에 추가된 독봉산 웰빙공원과 인근지역

산림청은 지난 5월 19일 한‧아세안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업체는 (주)한국종합기술이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40일이다. 내년 1월 19일까지다.

국가정원 조성지는 거제시 일원이다. 거제시는 용역에 앞서 동부면 구천리, 동부면 산촌간척지, 농업개발원 인근 부지 3곳을 후보지로 추천했다.

용역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필요성, 국가정원 후보지 적정성 및 입지선정, 국가정원 기본 구상, 국가정원 개발 계획, 국가정원 조성 타당성(경제성) 분석, 국가정원 조성 사업 집행계획 등의 내용이 담긴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 1의2’에 “국가정원은 30만제곱미터 이상일 것”, “정원의 총 면적 중 원형보전지 및 조성녹지를 포함한 녹지의 면적이 40% 이상일 것” 등 시설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 규모는 30㏊(30만㎡‧9만750평 이상) 이상이다.

박종우 시장은 취임 후, 지난 4일 거제경찰서‧거제소방서‧거제교육지원청‧거제대대 등을 방문했다. 거제경찰서‧거제소방서를 방문한 후, 예정에 없던 연초면 송정고개 ‘행정타운’ 조성 현장을 방문했다.

건물이 노후화됐고, 시설이 협소한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를 방문한 후 직접 행정타운 부지 조성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보인다.

행정타운 부지 조성공사는 권민호 전임시장 시절에 시작됐다. 당초 부지 조성공사 업체와는 2019년 4월 계약을 해지했다. 2020년 3월 대륙개발(주) 컨소시엄과 민간사업 재협약을 맺어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기간은 4년이다.

행정타운 조성공사는 옥포동 산 177-3번지 일원 9만6,994㎡ 임야 부지의 암반‧토석 등을 들여내고 거제경찰서‧거제소방서‧기타행정기관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총사업비는 520억원으로 부지 매입비와 부지조성공사 등에 들어가는 돈이다. 부지조성공사 사업비 378억9천만원은 예상 골재량 233만㎥(원석 기준)를 채굴해, 이를 판매한 대금으로 충당토록 했다.

민간 업체가 부지조성공사를 맡아 원석을 채굴해보니 당초 거제시가 추산한 원석과 실제 채취되는 원석에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추산한 양만큼의 ‘돌’이 나오지 않고 있다. 판매할 수 없는 각종 토석이 큰 양을 차지했다. 가치가 없는 토석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가야 한다. 처리비용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행정타운 부지조성공사 현장. 암반이 많이 채굴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지 가운데는 이미 인근 도로높이까지 부지 조성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간 정산을 통해 지금까지 암반을 채취해 판매한 금액은 얼마이고,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얼마인지를 정확히 산출해야 한다. 공사 감리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맡고 있다. 현장에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직원이 파견돼 있다. 암반 산출양을 정확히 ‘계측’하고 있다.

이에 사업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전임 변광용 거제시장에게 현실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면담을 여러 차례 신청했으나 거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변광용 전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을 방문해 “공사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조기준공을 지시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건설 전문가’인 박종우 시장은 4일 행정타운 조성 현장을 방문한 후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바로 해결 방안 강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종우 시장은 8일 “당초 완공 시기는 2024년 3월까지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내년 2023년 연말까지 부지정지 작업은 충분히 마무리지을 수 있는 확신이 섰다. 직접 챙기겠다. 행정타운에 들어올 각급 기관은 이미 다 정해져 있다. 그리고 추가 입주 의향 기관이 더 있다. 입주 예정 기관들은 부지 조성공사를 빨리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한다. 결국은 예산의 문제다. 예산이 더 들어가도 해야 한다. 거제시의회 동의를 얻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고 했다.

▲ 행정타운 부지 조성공사 현장 '드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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