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1만3,000여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제 소상공인 연합회'는 15일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연합회는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이 시간 이후 즉시 대화의 창구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 조선하청지회 노동자 여러분들은 더 이상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극단적인 상황의 시위를 멈추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아래는 호소문 전문>

대우조선해양 파업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호소문

대우조선해양의 배를 건조하는 1 도크가 1973년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멈췄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오대양을 누비는 선박을 수주하여 건조했던 산 역사가 있는 이곳에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약 40일 동안 선박 인도가 중단되자 대우조선해양과 지역경제에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수년간의 조선경기 불황과 최근 3년간의 코로나19로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던 거제소상공인들은 지금도 하루 하루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그 고통은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상공인들은 지금 조선하청지회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위한 파업이 장기화 됨으로 그 해결의 기미는 전혀 찾아 볼수가 없고 오히려 지금은 민주노총의 정치적인 전국적 파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우려속에 있습니다.

무더위속에 장기화된 강도높은 파업사태가 조선소의 생산 차질은 물론 조선 호황속에 수주의 악재로 바뀌며 해외 선주에게는 불신을 초래하며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존권까지 위협당하는 현실에 파업투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강력하게 당부드립니다.

지금 거제는 수년간 조선경기 불황으로 수만명이 거제를 떠나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되며 조선소는 큰 인력난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조선경기의 불황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제소상공인들의 고통은 휴업과 폐업으로 총성없는 전쟁속에 나날들을 보내고 지금의 현실도 차가운 시선으로 다가오며 큰 걱정과 근심속에 힘든 나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거제시 13,000여명의 소상공인들은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파업의 장기화 사태의 어려운 환경권에서 서로가 대화의 창구로 나와서 손에 손을 잡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와 협상을 통한 성장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혈세로 기업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에도 대우조선해양이 미래에 조선호황으로 부활되고 보답하리라는 믿음속에 큰 부채가 탕감되었던 과거의 수혈들은 전 국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응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조선소가 호황속에 부활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시기상조로수주에 막대한 악 영향으로 조선소의 현실을 외면하면 민심도 파업사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명분이 되지는 못합니다.

이번 파업사태의 장기화로 매일 매일 매스컴에서 보여주는 현상들은 전 국민에게 불신과 불만이 고조되는 여론이 크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이 시간 이후 즉시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선하청지회 노동자 여러분들은 더 이상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극단적인 상황의 시위를 멈추고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본 파업사태를 정치화 및 전국적 연대로 만들어 가려는 의도를 차단하고 순수한 조선소의 파업사태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상호 존중하고 상생을 위한 몸부림으로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고 한 걸음씩 양보하며 타협하여 당장 문제를 해결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지금 24만 거제시민과 더불어 소상공인들은 이 사태가 대우조선해양의 위기는 기업을 넘어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의 성장에도 중요한 위기를 맞고 있는 나날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조선산업의 위기 극복의 힘은 노사화합과 상생의 에너지에서 나옵니다.

미래로 도약하는 지역경제의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과 시민들의 바램들을 잘 담아서 노사 양측은 협상과 대화로 적극 나서서 지역내 소상공인들의 큰 고통을 해결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촉구합니다.

2022년 7월 15일

거제시 소상공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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